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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그테이블]엇갈린 실적…'신구IP에 울고웃고'

  • 2019.05.15(수) 15:40

넥슨·넷마블·엔씨 '3N' 대체로 주춤
펄어비스·네오위즈 해외서 실력발휘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지난 1분기 엇갈린 실적을 꺼냈다. 주력 게임 IP(지식 재산권) 의존도가 높은 게임사일수록 휘청거리는 양상을 보였고, 도전적으로 신작을 내놓고 사업 다각화를 시도한 쪽은 선방했다. 글로벌 게임 시장을 주름잡고 있는 국내 게임사들은 2분기부터는 새로운 게임을 내놓고 반등 기회를 노린다.

◇ 게임업계 '빅5' 엇갈린 성적표

15일 업계에 따르면 '3N'으로 불리는 게임업계 메이저 3개사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786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맏형' 넥슨만 던전앤파이터 등 대표작의 중국 흥행으로 양호한 성적을 보였다. 넥슨의 매출액은 949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 증가하면서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367억원으로 4% 감소했다. 게임 매출 상승으로 결제 수수료와 로열티 비용이 증가했고, 인건비도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부정적인 신호로 보긴 어렵다.

그러나 넷마블은 매출액이 전년보다 5.9% 감소한 4776억원, 영업이익은 54.3%나 감소한 339억원을 기록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같은 대표작 이후 이렇다 할 신작이 나오지 않으면서다.

리니지 IP 의존도가 높은 엔씨소프트 역시 신작 부재로 매출액이 24% 줄어든 3588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도 61%나 감소한 795억원을 나타냈다.

NHN과 컴투스는 엇갈린 성적을 내놨다.

NHN은 매출액이 64%나 성장한 3706억원, 영업이익은 41% 증가한 217억원을 작성했다. 게임 매출액(1136억원)은 전년보다 1.7% 감소했으나, 결제 및 광고 사업 부문(1216억원)이 632.9%나 치솟으면서다. 이처럼 NHN은 비게임 매출비중이 더 커지고 있는 추세다.

컴투스는 출시 5주년을 맞은 대표작 '서머너즈 워' 등 기존 IP를 대체할 신작이 등장하지 않으면서 부진했다. 컴투스의 매출액은 전년보다 5.5% 감소한 1077억원, 영업이익은 24% 줄어든 302억원이었다.

◇ '힘쓰는' 중견 게임사들

국내 게임업계의 허리를 맡고 있는 중견 게임사들의 실적은 훨씬 다양한 양상이다.

우선 '검은사막' 시리즈로 유명한 펄어비스는 1분기 매출액이 분기 사상 최대인 130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73%나 껑충 뛰었다.

영업이익의 경우 검은사막 모바일의 일본 론칭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상여급 지급 등으로 인해 전년보다 55% 감소한 150억원을 기록했다.

소셜 카지노 게임이 주력인 더블유게임즈의 매출액은 1257억원으로 전년보다 10.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5% 늘어난 378억원을 나타냈다. 매주 새로운 슬롯게임을 업데이트하는 전략과 미국 자회사 DDI의 성장 덕이다.

6년가량 부진한 끝에 작년부터 반전을 시작한 네오위즈 역시 매출액이 전년보다 31% 증가한 615억원, 영업이익은 무려 123%나 치솟은 76억원으로 집계됐다. 새로운 IP '브라운더스트'가 일본과 북미 시장에서 순항하면서다.

엠게임도 매출액이 40% 상승한 96억원, 영업이익은 27% 증가한 17억원을 기록했다. '열혈강호 온라인'은 중국에서, '나이트 온라인'이 미국과 터키에서 인기를 끄는 등 해외 매출이 증가하면서다.

반면 뮤 시리즈로 유명한 웹젠은 기존작의 주춤한 성적과 신작 부재로 매출액이 전년보다 24% 줄어든 414억원, 영업이익은 62% 감소한 91억원을 작성했다. 위메이드도 매출액이 24% 감소해 267억원이었고, 영업손실 7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게임빌의 경우 매출액은 22% 증가한 287억원이었으나, 적자를 지속했다. 선데이토즈 또한 매출액이 2% 줄어든 201억원, 영업이익은 8% 감소한 18억원이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게임사들은 2분기부터 주력 IP를 대체할 다양한 신작을 내놓고 비게임 분야 사업도 시도하면서 실적 만회에 나설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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