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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용 넓히는 블록체인…'기업용서 대중화로'

  • 2019.07.08(월) 15:54

페이스북·카카오 블록체인 진출
B2C 접점 넓어지고 있어

블록체인은 일반 소비자에게는 아직 어려운 기술이다. 블록체인이 사회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급등한 시기인 2016년 말이지만, 블록체인 기술은 그 이전부터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관심을 받아왔다.

일반 대중에게는 '비트코인'으로만 인식됐던 블록체인이 최근 기술 개발과 함께 관련업계가 성장하면서 기존 B2B(기업간 거래)에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페이스북 '리브라'·카카오 '클레이튼' 등 친숙하게 다가가는 블록체인

최근 다시한번 블록체인에 대한 열기를 불러일으킨 곳은 페이스북이다. 지난달 18일 페이스북은 '리브라 프로젝트'를 공개했으며 이르면 2020년 암호화폐 '리브라'를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금융 계좌가 없는 17억명의 인구가 휴대폰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 즉석에서 돈을 송금하거나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페이스북의 목표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그라운드X는 글로벌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을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달 말 메인넷을 공개했다. 클레이튼은 애플의 앱스토어처럼 다양한 디앱(블록체인 기반 앱)들의 플랫폼인 '블록체인계 앱스토어'가 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블록체인 서비스를 어려워하는 사용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국내 B2B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한 블록체인 개발사 블로코는 기업용(엔트프라이즈급) 블록체인 플랫폼인 '아르고'를 개발하고 일반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디앱으로 '갓츄(Gotchu)'를 출시했다. 갓츄는 모바일 동영상이나 소비자가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블록체인 기술을 모르는 일반 사용자들도 친숙하게 쓸 수 있는 서비스다.

B2B → B2C 블록체인 주목

2017년 이전에는 기업용 블록체인인 하이퍼레저, 금융서비스 개발 스타트업 R3의 'R3CEV(Crypto, Exchanges and Venture practice)' 등의 플랫폼이 눈길을 끌었다. 하이퍼레저 컨소시엄에는 리눅스 재단,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IT 기업들이, R3CEV에는 골드만삭스, JP모건, 바클레이 등 금융기관이 중심으로 구성됐다. 국내에서는 삼성SDS가 2017년 넥스레저를 발표한 바 있다.

이들은 금융이나 물류, 제조, 사물인터넷(IoT) 등 주로 기업 비즈니스 적용에 적합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당시에는 블록체인 대중화보다는 기업 내부에서의 운영 효율화와 데이터 위변조 최소화를 통한 리스크 감소 등을 위한 적용이 목적이었다. 블록체인 자체가 눈에 보이는 서비스가 아니라 네트워크 인프라 기술이다보니 IT 전문가가 아니면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아 일반 사용자들은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비트코인 가격 급등 등으로 암호화폐와 함께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많은 기업들이 블록체인 적용을 공표하면서 서서히 블록체인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하고있는 추세다.

특히 전세계에서 사용자가 가장 많은 IT 서비스 중 하나인 페이스북도 암호화폐 계획을 공식화하면서 블록체인 대중화로 블록체인 산업이 한단계 도약할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암호화폐 월렛을 개발하는 루트원소프트(비트베리) 최인욱 CMO는 "블록체인 발전을 위해 결국 중요한 것은 대중화다"며 "누구나 사용하는 인터넷도 복잡한 기술을 뒤로 하고 대중에게 쉽게 받아들여져 굳이 인터넷 기반의 서비스라고 표현하지 않는 것처럼, 블록체인도 언젠가는 모두에게 대중의 언어로 쉽게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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