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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시동거는 삼성SDS…"카톡으로 보험금 청구"

  • 2019.06.18(화) 16:59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블록체인 플랫폼 확대

홍원표 삼성SDS 사장이 18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블록체인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삼성SDS가 블록체인 기반의 보험금 자동청구 서비스를 오는 8월 내놓는 등 다양한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에 본격 시동을 건다.

삼성SDS는 18일 서울 송파구 사옥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삼성SDS의 블록체인 사업 방향은 컨버전스(Convergence·융복합), 커넥티비티(Connectivity·연결), 클라우드(Cloud) 등 '3C'"라며 이같은 블록체인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삼성SDS는 이날 "블록체인 기술을 비즈니스에 적용하는 기업은 여러 업종간 융복합 서비스 창출, 서로 다른 기술 기반 블록체인간 연결, 쉽고 빠른 블록체인 적용 및 확장 등의 고민을 가지고 있다"며 이번 사업 방향성 설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또 최근 기업들은 기존 비즈니스에 단순히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수준을 벗어나, 제조와 물류·공공·금융·헬스케어 등 여러 업종의 비즈니스 프로세스가 연계되는 새로운 서비스를 요구받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 분석이다.

이에 삼성SDS는 헬스케어와 금융 업종을 융복합하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구축, 블록체인 기반 '보험금 자동청구 시범 서비스'를 오는 8월말 선보일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환자가 진료를 마친 뒤 수납을 하면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보험금 청구 안내 메시지를 받는 방식으로 간편하게 이용 가능하다. 이어서 관련 알림톡을 받은 환자가 보험금 청구를 선택하면 보험 가입여부 조회·진료비 내역 확인 등을 거쳐 보험금 청구가 완료되는 식이다. 이 과정에서 관련 정보는 블록체인으로 안전하게 저장된다.

김영권 삼성SDS 금융사업부 팀장은 "기존에는 환자가 병원에서 진료받은 뒤 창구에서 돈을 내고 메일이나 팩스로 보험사 혹은 보험 설계사에 전달하고, 보험사 역시 이를 처리하는 과정이 복잡했다"며 "이번 서비스로 환자 편의는 물론이고, 병원·약국 등 의료기관과 보험사 역시 관련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컨소시엄에는 한림대 성심병원(한강, 강남, 동탄, 춘천, 한림대 의료원), 삼성병원(서울, 강북, 창원), 이화여대 의료원(목동, 서울), 고려대 P-HIS 사업단(정밀의료병원시스템) 등 의료기관과 포씨게이트(4C gate), 피어나인(PEERNINE), 보맵(BOMAPP) 등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이 참여한다.

다만 이런 서비스의 경우 정부 주도로 이뤄져야 더욱 원활하게 제공 가능하므로 계류중인 '보험업법 개정안' 등 관련 법안이 통과될 때를 대비해 기술과 생태계를 미리 구축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관련기관과 추후 협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삼성SDS는 이와 함께 국가별 블록체인 네트워크간 연결 사례인 중국 천진공항과 인천공항의 항공화물 무역 정보를 교환하는 사업을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당장은 호주와 싱가포르 지역을 연결할 계획이 있다.

중국 평안보험의 IT전문기업 원커넥트(OneConnect)가 구축한 천진공항 항공화물 블록체인 플랫폼과 삼성SDS가 구축한 인천공항 관세청 통관 물류서비스의 연결은 향후 한·중 블록체인 기반 무역 네트워크 표준으로 이용될 계획이다. 천진공항은 중국 정부가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해 블록체인 관련 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곳이다.

또 삼성SDS의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Nexledger)와 하이퍼레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 이더리움(Ethereum) 등 이기종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사업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삼성SDS는 이날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만청, ABN·AMRO은행과 공동 개발한 플랫폼 '딜리버'(DELIVER)도 발표했다. 삼성SDS는 딜리버 플랫폼을 전 세계로 확대해 블록체인 기반의 글로벌 물류 정보망 구축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표다.

적은 비용으로 손쉽게 블록체인 시스템 구성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할 수 있는 블록체인 개발 플랫폼에 대한 고객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해 자체 개발한 '넥스레저 유니버설'(Nexledger Universal)을 글로벌 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서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이용하는 기업은 서버와 애플리케이션의 별도 설치 없이 검증된 플랫폼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삼성SDS는 클라우드에서 무상으로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과 테스트까지 가능한 넥스레저 유니버설 테스트넷을 오픈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할 방침이다.

홍혜진 삼성SDS 블록체인센터장(전무)은 "클라우드 기반의 넥스레저 유니버설 사업을 확대해 기업 고객이 블록체인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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