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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워치, 동영상 공략 본격화…"유튜브와 차별화"

  • 2019.10.11(금) 15:27

"페북 워치는 소셜 동영상 플랫폼"
수익화 기준은 '엄격'…"품질 관리 차원"

박혜경 페이스북코리아 미디어 파트너십 팀장이 11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페이스북 워치를 소개하고있다.[사진=페이스북코리아]

페이스북이 자사 동영상 플랫폼 '워치'(Watch)의 국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기존 강자 유튜브 대비 차별화한 콘셉트를 견고하게 구축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면서 관련 투자 확대 및 크리에이터 지원 계획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페이스북코리아는 11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사업 계획을 소개했다.

지난해 8월 한국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페이스북 워치는 6월 현재 매월 7억2000만명, 매일 1억4000만명가량이 사용하는 동영상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한국 사용자의 평균시청시간 등 활성화 수준은 페이스북 정책상 공개되지 않으나, 글로벌 평균보다 높은 수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경 페이스북코리아 미디어 파트너십 팀장은 "페이스북은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한국에서의 성과와 향후 투자, 지원 계획을 연내 발표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페이스북 워치 관련 팀은 국내사업 인력을 대폭 충원하고 동영상 크리에이터 대상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할 준비 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박 팀장은 "한국의 워치 담당 팀은 작년만 해도 작은 규모였으나, 올해 처음으로 인력을 충원해 다양한 미디어를 나눠 담당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며 "지난 4월에는 크리에이터 70여 명, MCN(멀티채널네트워크) 관계자를 초청해 워치 크리에이터 대상의 첫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교육, 지원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페이스북 워치는 세계 1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인 페이스북의 특성이 유튜브 대비 강점으로 내세우면서 시장공략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박 팀장은 "페이스북 워치는 콘텐츠를 통해 대화와 교류가 발생하는 소셜 동영상 플랫폼"이라며 "가장 소셜화된 공간에서 동영상을 이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이 지인 기반의 SNS이므로 이같은 연결고리를 통해 이미 유명한 사람보다는 주변에서 새로운 동영상 스타를 발견하는 재미도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팀장은 "워치에서는 이미 유명한 사람의 콘텐츠보다는 진정성과 즐거움이 있는 유의미한 콘텐츠를 발견할 수 있다"며 이같은 특성이 평범한 크리에이터들이 페이스북 워치에 뛰어드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워치 파티'(함께 시청하기), '폴'(투표) 등의 기능을 이용하면 동영상 제작자와 팔로어가 더욱 깊이 있게 소통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페이스북 워치를 통해 수익 사업을 벌일 수 있는 최소 기준은 다소 까다롭다.

우선, 일종의 커뮤니티와 같은 '페이지' 운영을 통해 동영상이 게재돼야 한다. 또 팔로어 1만명 이상, 최근 60일 이내 게재된 3분 이상의 동영상 가운데 1분 이상 시청한 동영상 시청 횟수가 3만회를 넘어야 중간광고 게재 등 수익화에 나설 수 있다.

자극적인 영상보다는 품질이 검증된 콘텐츠가 더 활발하게 유통되도록 유도하는 것이라고 페이스북은 설명했다.

박 팀장은 "소셜 동영상 플랫폼이 가진 힘을 국내 크리에이터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회사인 인스타그램과도 연계하면 동영상을 더욱 손쉽게 공유할 수 있어 창작자 입장에서 많은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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