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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회계법인 이태호 부대표 "대북투자전략, 새 아이디어 필요"

  • 2019.10.14(월) 16:04

"선투자했다고 독식할 수 있다는 인식 버려야"
"현실적 투자전략 세워야…B2C 아닌 B2B 우선해야"

이태호 삼일회계법인 부대표(왼쪽 첫번째)가 14일 대북투자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대북투자, 남북경협에서 쉽게 빠지는 오류가 있습니다. 선투자하면 그 분야에선 이득을 독식할 수 있겠지 하는 것이죠"

이태호 삼일회계법인 부대표(남북투자지원센터장)는 14일 "앞으로 비핵화가 이뤄진다면 한국, 중국, 일본, 미국 등 주변국뿐 아니라 EU국가들까지 달려들 것"이라면서 "이럴때를 대비한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대표는 이날 동북아평화협력연구원·남북물류포럼이 주최하고 KB금융그룹·삼일회계법인이 후원한 '새 남북협력 패러다임으로 여는 한반도 경제공동체' 정책세미나에 주제발표자로 나와 "북한에 오래전부터 투자했던 분들을 보면 기득권을 강조하고 있는데, 개성공단 문제만 해도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부대표는 현실적인 대북투자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금융권 대출 등을 위해선 투자비 회수방안 마련이 필요한데, 현재 북한 주민들의 소비력을 감안할 때 B2C 사업 보다는 B2B 사업을 우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대표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북한에 도로나 철도를 건설해주면서 이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통행료를 받을 생각을 하는데 초기엔 B2C 사업은 어려울 것"이라면서 "B2B 사업을 우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들어 항만의 경우 사용료는 기업이 부담하는 만큼, 평양-개성간 도로를 건설해주면서도 통행료를 받을게 아니라 항만 운영권을 받는 등의 새로운 투자 및 투자금 회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이 부대표는 또 대북사업 데이터를 많이 쌓으면 향후 대북투자를 하려는 다국적 기업 상대의 사업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부대표는 "지금 남북협력이 어려운 상태라면 학자 교류 등을 통해서라도 관련 데이터를 쌓아가야 한다"면서 "그래야 향후 다국적 기업들도 한국(기업)을 통해야만 한다는 인식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왼쪽부터)이영훈 SK경제연구소 박사,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 전현준 국민대 겸임교수, 이태호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한편 이날 주제발표자로 함께 참여한 이영훈 SK경제연구소 박사는 "남북문제에 있어서 (국내)논란들이 많지만 평화의 가치 아래선 국민적 합의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에서 남북경협이 실현된다면 남북한 모두 신성장동력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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