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네이버 '지식인'에 포인트주고 영수증 보이고 '리뷰' 쓰게한 이유

  • 2019.10.31(목) 15:59

정보 객관성 높여 이용자 유인책 확보
이른바 '진성 콘텐츠'로 검색강자 지키려

네이버가 성장 동력인 '사용자제작콘텐츠(UGC)'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창작자들과의 수익 배분을 통해 이용자를 확보하는 한편 이용자들이 직접 올린 '진성 콘텐츠'를 통해 포털의 객관성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블로그, 지식인(iN)과 같은 PC 기반의 UGC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베이스를 쌓으며 성장해왔다. 하지만 UGC에 올라온 콘텐츠에 대한 신뢰도나 객관성이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이용자들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타 플랫폼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내 최고 검색·콘텐츠 점유율을 자랑하던 네이버에 위기가 된 셈이다.

이에 네이버는 다양한 유인책을 내걸고 콘텐츠 객관성 확보에 나서고 있다.

오픈 17년을 맞은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에서는 지난 5월 '포인트로 감사'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식인에서 내 질문에 꼭 맞는 답변이 달렸을 때 고마운 마음을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통해 전할 수 있도록 한 것.

방법도 간단하다. 답변 우측 하단에 '포인트로 감사' 버튼을 누른 후 선물할 포인트와 감사 메시지를 보내면 된다. 최소 100원에서 최대 5만원까지 주고 받을 수 있다.

법률·의학 등 전문가들의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답변의 신뢰도를 높인데 이어 답변자가 이익을 가져갈 수 있게 함으로써 정확도를 한층 높인 셈이다.

최근 베타서비스 중인 마이플레이스 역시 같은 일환이다. 마이플레이스는 매장을 방문해 결제한 영수증을 사진으로 찍은 뒤 리뷰를 남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리뷰를 작성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결제한 영수증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광고나 협찬이 아닌 진성 리뷰들을 볼 수 있다. 아울러 중소 자영업자들은 별다른 광고 없이 네이버 플랫폼에 소개될 수 있고, 네이버 입장에서는 고객의 힘으로 데이터베이스를 쌓을 수 있어 윈윈(Win-win)이다.

이종민 네이버 예약서비스 담당 리더는 "좋은 리뷰를 만드는 리뷰어들도 자연스럽게 노출됨으로써, 리뷰어로서의 명성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는 최근 들어 기존 블로그와 포스트 등에서 돈을 받고 쓰는 무체험 콘텐츠의 노출 빈도도 대폭 낮췄다는 설명이다. 대여나 무체험 상품을 소개하는 불량 콘텐츠 단속에도 힘쓰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네이버가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다른 플랫폼에 네이버의 장점인 검색 기능을 뺏기지 않으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최근 커넥트 행사에서 "네이버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은 동영상을 길게 보는 것이 아니라 좋은 정보를 빠르게 찾아내겠다는 욕구가 강하다"며 "네이버와 유튜브는 요구가 다른 지점에 있기 때문에 네이버는 사용자가 기대하는 정보 검색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