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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황창규' 베일 벗었다…KT 회장 후보군 9명

  • 2019.12.12(목) 21:05

12일 지배구조위, 차기 회장 후보군 공개

내년 3월 황창규 KT 회장이 물러난 후 향후 3년간 KT를 이끌어갈 차기 회장 후보군이 12일 공개됐다. 총 37명의 후보 중 9명으로 압축됐다.

최종 후보군 총 9명

KT 이사회는 지배구조위원회가 선정한 차기 회장후보 심사대상자 9명 중 비공개 요청한 1인을 제외하고 구현모, 김태호, 노준형, 박윤영, 이동면, 임헌문, 최두환, 표현명(가나다 순) 8명의 후보자들을 12일 밝혔다.

KT지배구조위원회는 내부 부사장급 임원 17명에 대한 면접과 심사를 진행해 사내 회장 후보군을 7명으로 추렸으며, 외부 공모와 전문기관 추천을 통해 30명의 후보자 명단을 받았다. 총 37명에 대한 심사를 진행한 결과 이날 9명으로 압축했다.

KT 내부 출신 vs 외부 출신

후보군 중 KT 내부 출신은 구현모 커스터머&미디어부문장(사장), 이동면 미래플랫폼사업부문장(사장), 박윤영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 등이다.

전직 KT 출신은 임헌문 전 매스총괄 사장, 김태호 전 KT IT기획실장, 최두환 전 KT 종합기술원장, 표현명 전 KT T&C 부문 사장 등이다.

비 KT 출신은 노준형 전 정보통신부 장관 등으로 참여정부 시절 고위관료다.

차기 회장을 두고 KT 출신대비 비(非) KT 출신의 경쟁으로 볼 수 있다. 2009년 이석채 전 회장 취임 이후 현재까지 외부 인사가 회장을 맡고 있다. KT 내에서는 조직문화와 사업에 익숙한 내부 출신 인사의 회장 선출에 기대를 거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추위 구성, 이사회서 최종 1명 선정

이날 KT지배구조위는 '회장후보심사위원회(회추위)'와 위원장을 구성했으며 향후 최종후보군을 심사할 예정이다. 회추위에서 최종후보군을 심사한 후 2~3명의 후보자를 이사회에 올리면 이사회에서는 최종 1명을 선정,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KT CEO로 확정된다.

KT 차기 회장 선출 과정
ㅇ 지배구조위 → 회장후보심사위 → 이사회 →주주총회

회추위는 사외이사 8인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됐다. 회추위는 김종구 이사를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과거와는 다른 KT 회장 선임 절차

KT가 위원회를 꾸려 KT 차기 회장을 선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차기 회장 선정에는 외압 논란, 낙하산 논란 등을 봉쇄하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회장을 선출하겠다는 KT의 의지가 담겼다.

KT는 2002년 민영화됐지만 '주인없는 회사' 특성 탓에 차기 회장 선출 때마다 낙하산 논란이 불거졌으며 정권 교체 시마다 정치 외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외압과 낙하산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 황창규 KT 회장은 차기 회장 선임에 관여하지 않고 있으며 관련 이사회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KT 정관도 변경해 KT 대표이사의 자격요건을 '경영 경험'에서 '기업경영 경험'으로 바꾸는 노력도 있었다.

지배구조위는 지난 5월 KT 차기회장 예비후보군 자격이 되는 KT 그룹사 임원 전체를 대상으로 교육을 시작해 6월부터 CEO 양성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를 통해 사내 회장후보자군과 공개모집 및 전문기관 추천을 받아 사외 회장후보군을 구성했다.

한편 차기 회장 임기는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선임된 후 2023년 3월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다.

김종구 KT 이사회 의장은 “KT에 애정을 갖고 회장 공모에 적극 참여해주신 분들과 KT의 미래를 위해 차기 회장 선임에 많은 관심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 드린다”며, “앞으로 남은 회장 선임과정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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