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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안전자산 될 수 있을까

  • 2020.01.15(수) 14:44

미국-이란 갈등속 가상화폐 가치 급등
'안전자산' 금 가격과 비교되면서 주장

미국과 이란의 무역 갈등 고조와 함께 자산으로서 가상화폐(암호화폐)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지난 3일 미국의 공습으로 이란의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혁명수비대) 사령관이 사망하기 전후로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화폐 거래가 활성화하고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면서다.

15일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시가총액 1위 비트코인은 지난 14일 약 8827달러에 거래되면서 한화 기준 1000만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말부터 800만원대에 머물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오른 것이다. 특히 미국-이란 갈등이 가시화하기 전인 2일 6985달러(약 809만원)와 비교하면 26%나 치솟았다.

이더리움 역시 지난 14일 165달러(약 19만2000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2일 127달러(약 14만7000원)에 비해 30%가량 증가했다. 다른 10위권 가상화폐들도 대체로 오름세다.

이란이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를 공격한 지난 8일에는 이같은 특징이 더욱 구체적으로 두드러지기도 했다.

가상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에 따르면 지난 8~9일 사이 24시간 이더리움의 활성지갑수(실제 거래가 한 번이라도 일어난 지갑)은 42만315개로, 해당 시점으로부터 일주일 사이 하루 평균치 26만4246개에 비해 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더리움의 온체인(모든 거래 정보 등을 블록체인에 저장하는 방식) 거래 횟수와 온체인 거래대금은 각각 63만6785건, 2억7009만2882달러(약 3100억원)였다.

이는 지난 7일간의 하루 평균치보다 각각 10%, 35%씩 증가한 것이다. 쟁글은 온체인 정보에 대해 거래소 자전거래 등은 집계되지 않아 실제 거래를 파악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00만 달러(약 11억5000만원) 이상 거래 횟수도 지난 8~9일 사이 23건이 발생하면서 일주일간 하루 평균 13건보다 76%나 늘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국제 정세가 불안할 때마다 가격이 오르는 금과 같이 안전자산으로 취급받는 것이라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실제로 한국거래소의 금시장 거래 가격을 보면 지난 14일 기준 1g당 5만7330원으로 작년 말일 5만6540원보다 790원(1.4%) 증가했으며, 이란이 미군의 이라크 기지를 공격한 지난 8일에는 6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급등은 암호화폐가 하나의 대체적 자산으로 기능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라며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지향하는 탈중앙화 개념은 특정 국가의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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