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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반감기 다가오자 난무하는 설설설

  • 2020.02.19(수) 14:35

'공급감소→가격상승 기대'
'실제 서비스도 뒷받침해야'

가상화폐(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의 채굴 반감기(halving)가 오는 5월로 다가오면서 기대와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반감기는 채굴에 대한 보상으로 새롭게 발행되는 비트코인의 양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을 말한다. 이에 따라 수요-공급의 원리로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지만, 과거와 같은 성장성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회의론도 존재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초 비트코인 반감기가 예정돼 채굴에 따른 비트코인 보상이 기준 12.5개에서 6.25개로 감소할 예정이다. 이번 반감기는 2012년, 2016년 이후 세번째다.

당초 채굴 보상은 50개였는데, 2012년에 25개로 줄었고, 2016년에는 12.5개로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공급이 감소하면서 비트코인 가치가 상승하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2012년 첫 반감기와 두번째 반감기 당시 가격이 올라가는 등의 현상이 발생했고, 2017년부터 본격적인 강세장이 형성됐다는 점에서 올해 반감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가상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9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1만달러를 돌파한 뒤 지난 18일 기준 1만142달러를 기록하는 등 한화로는 벌써 1200만원을 넘어섰다.

이는 연초 가격인 7200.17달러(약 857만원)와 비교하면 41%나 증가한 것이다.

비트코인 시세 차트. [자료=빗썸]

이와 관련 낙관적 전망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유명 가상화폐 관련 분석가 '플랜비'(PlanB)는 자신 트위터에서 "5월 반감기 이후 본격적인 강세장이 나타나 내년 12월 전에 10만달러를 찍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에 대해 '플랜C'는 없냐는 조롱의 댓글이 달리는 것도 현실이다. 2~3년 전 급등락을 거듭하던 시기와 현재 상황이 대단히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본격적인 급등세를 기록한 2017년만 해도 여전히 시장은 초기 상태였기에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블록체인을 활용한 실제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이 강하게 존재했으나, 2020년이 된 현재까지도 제대로 된 서비스를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가상화폐·블록체인 생태계에서 킬러 콘텐츠는 여전히 가상화폐 자체에 그치고 있다는 점에서 언제든지 가상화폐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리스크를 지적하는 목소리다.

한편, 비트코인은 2017년 한해 급등을 거듭하며 2만달러를 돌파한 뒤 2018년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후 2019년부터 만회에 나서고 있으나, 여전히 최고가 대비 반값 수준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2017년 12월17일 2만89달러를 기록한 것이 현재까지 최고가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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