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경쟁력과 성장동력은 '카카오, 게임즈' 입니다."
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카카오게임즈의 남궁훈 대표가 26일 유튜브에서 코스닥 상장 관련 온라인 기자 간담회를 열고, 회사 핵심 경쟁력과 사업 전략 및 비전을 이같이 강조했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의 경쟁력은 회사 사명에서 쉽게 알 수 있다"며 "카카오톡,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지 등 유저의 일상을 함께 하는 카카오 공동체의 강점을 카카오게임즈와 함께 하는 것이 경쟁력이자 성장동력"이라고 말했다.
거의 전국민이 쓰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한 게임 사업은 물론이고 카카오 모빌리티와 협력해 위치기반 게임을 만들거나 카카오페이지와도 웹툰·웹소설 기반으로 게임을 개발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남궁훈 대표는 "카카오게임즈는 국내 게임사 중 유일하게 모바일과 PC 온라인을 아우르는 막강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고,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을 통해 국내 대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카카오의 게임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는 카카오를 걷어내고 게임만 봐도 국내외를 망라하는 퍼블리싱 역량과 함께 하드코어부터 캐주얼까지 아우르는 개발력, 다양한 분야 신사업 육성을 통해 2016년 출범 이후 성장을 거듭해왔다.
실제로 카카오게임즈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28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63.7% 성장했고, 같은기간 당기순이익 역시 278억원으로 264% 증가했다. 매출액도 8.2% 늘어난 2030억원을 달성했다. 2017년부터 최근 3년 평균 성장률은 57%에 이른다.
김기홍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상반기 라이브 게임만으로 견조한 성장을 달성했다"며 "최근 출시한 가디언테일즈가 최근 국내외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고, 4분기 달빛조각사의 중화권 출시 등으로 올 하반기는 더욱 좋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밴드 상단 기준 최대 3840억 원의 공모자금을 운용할 계획이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으로 개발력 강화와 신규 지식재산권을 포함한 게임 라인업 확보,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등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남궁훈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전세계 게임 시장에서 개발이 미뤄지거나 중단된 케이스가 많이 나오고 있어 국내 게임사에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IPO로 확보되는 자금으로 추가적인 M&A를 이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26일과 27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공모 과정에서 신주 총 1600만주를 발행할 계획이며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원부터 2만4000원 사이다.
이후 9월 1일과 2일, 공모주 청약을 거쳐 9월 중으로 상장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의 코스닥 상장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주관한다.
남궁훈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자신의 임기를 묻는 마지막 질문에 한참을 웃다가도 배수진을 치는듯한 답변을 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카카오게임즈를 마지막 자리라고 생각한다. 임기가 끝나면 저도 게임 산업에서 은퇴할 생각"이라며 "회사가 허락하는데까지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