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투자자 청약 첫날 반나절 만에 16조원에 달하는 청약증거금을 모으며 역대급 IPO 기록 경신을 예고했다. 개별 증권사 기준 청약 경쟁률만 400대 1을 넘어서면서 앞서 상장 대박을 터뜨린 SK바이오팜을 능가할 조짐이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상장 공동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에 각각 7조7283억원과 7조5455억원에 달하는 증거금이 몰린 것을 비롯해 청약 배정 물량이 가장 적은 KB증권에도 1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들어왔다. 총 16조414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카카오게임즈는 일반투자자 청약보다 먼저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선 국내 IPO 사상 최고 경쟁률인 1479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2만4000원으로 결정됐으며 이를 기준으로 1~2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
카카오게임즈의 주관은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맡고 있고, KB증권이 인수회사로 참여했다.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일은 오는 10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