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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풍 넘어 열풍'…게임사들 내년도 뜨거울까

  • 2020.12.22(화) 16:41

코로나 덕에 게임사 실적 '쭉쭉'
내년도 성장 예상…IP 경쟁력 '주목'

올해 국내 게임사들은 어느해보다 뜨거운 날을 보냈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게임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으며 상당수 게임사들의 실적이 개선되기도 했다. 모바일 게임 중심의 실적 개선세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올해 국내 게임 시장, 전년보다 9% 성장 전망 

22일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국내 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9.2% 성장한 17조원을 소폭 넘어설 전망이다. 2018년 14조2902억원, 2019년 15조575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조 단위 숫자를 갈아치울 기세다.

게임 시장 성장을 견인한 분야는 모바일 게임이다. 모바일 게임 매출액은 2018년 6조6558억원, 2019년 7조7399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9조3926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규모와 성장성 측면에서 PC, 콘솔 등 다른 플랫폼을 압도한다.

한콘진은 "2020년에는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인해 대표적인 비대면 콘텐츠인 게임에 대한 소비가 증가했다"며 "특히 모바일과 콘솔 게임을 중심으로 게임 제작과 배급업은 큰 폭의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국내 게임사 '양강'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올 1~3분기 누적 매출만으로 지난해 연간 성적을 넘었다. 넷마블도 해외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액 기준으론 엔씨를 넘는 괴력을 보였다.

크래프톤, 더블유게임즈, 컴투스, 펄어비스, 카카오게임즈, NHN(게임부문), 그라비티, 웹젠, 네오위즈, 게임빌, 위메이드, 조이시티, 선데이토즈, 한빛소프트, 엠게임 등 주요 중소형 게임사의 3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증가율이 세자릿수인 곳이 6곳에 달했다.

다만 PC 게임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1.5% 증가한 4조8779억원에 그칠 것으로 추측된다. 크래프톤의 세계적 히트작 '배틀 그라운드'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실적을 내지 못했다는 평가다. 코로나와 함께 일년 내내 진행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모바일 게임은 큰 관심을 받았지만 PC방은 영업에 피해를 본 영향도 있다.

한콘진은 "아동이나 여성 등 게임을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도 PC보다는 접근이 용이하고 쉽게 조작이 가능한 모바일 플랫폼을 선호한다"며 앞으로도 모바일 게임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 글로벌 시장 성과 '기대감'

국내 게임사들은 앞으로도 개선된 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한콘진은 국내 게임 시장 규모가 올해 17조원을 달성하고 오는 2021년 18조2683억원, 2022년 19조9125억까지 치솟는 등 2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에 따라 주요 게임사들의 내년 신작 라인업에도 기대가 모인다.

특히 검증된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신작을 내놓는 국내 게임사들의 해외 시장 선전이 기대된다. 한국 게임은 PC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이 12.5%로 3위이고, 모바일의 경우 9.1%로 4위다. 미국과 중국, 일본 등과 4강에 포진했다.

무엇보다 6억5000만명이 모바일 게임을 즐긴다는 중국 시장이 열릴 기대감도 조성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가 국내 모바일 게임사 컴투스에 4년 남짓 만에 판호(중국 시장 서비스 허가권)를 발급하면서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를 중국 시장에 서비스하고 e스포츠로도 대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로 인해 지연되고 있는 넥슨의 차기작이 중국 시장에서 출격할지도 관심이다. 넥슨은 지난 8월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을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었는데 돌연 연기한 바 있다. 중국 정부가 게임 내 과몰입 방지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의 1분기 매출액이 한국 모바일 게임시장의 연간 규모와 거의 비슷하기에 다른 게임사들도 이들의 중국 내 성과에 주목하고 있다.

검은사막으로 빅히트를 친 펄어비스는 내년 하반기 신작 '붉은사막'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게임은 콘솔과 PC 플랫폼을 통해 국내보다는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리니지M과 리니지2M 등 모바일 버전 '리니지 시리즈'로 수년간 국내 매출액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내년 1분기에 '블레이드앤소울2'를 공개하고 성장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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