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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온라인 강자' K게임, 콘솔에 꽂히다

  • 2021.01.26(화) 11:00

대형사 콘솔용 신작 준비…집콕족 겨냥
신형 플스·액박, 국내 콘솔시장 성장세
전공 PC모바일 신작 앞둬, 국내외 공략

넥슨과 엔씨소프트, 스마일게이트, 펄어비스 등 주요 게임사들이 나란히 콘솔 게임 신작을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어나면서 게임과 같은 '즐길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 등 첨단 사양으로 무장한 최신 콘솔 기기가 출시되면서 관련 시장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해서다.

게임사들은 전공인 PC 및 모바일 영역도 강화하고 있다. 리니지류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외에도 스포츠 등 캐쥬얼 장르의 신작을 내놓을 예정이다. 

◇ 대형사, 모바일 넘어 콘솔로 영역 확장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26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PC 및 엑스박스용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내놓을 예정이다. 기존 흥행작 카트라이더의 지적재산권(IP)을 가져다 만든 파생작이다. PC 및 엑스박스 유저가 동시에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레이'란 기능을 지원한다. 

엔씨소프트는 '프로젝트 TL'이란 게임을 PC와 콘솔용으로 출시한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리니지 시리즈의 최신작으로, TL은 'The Lineage'의 약자다.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가운데 어떤 기기용으로 출시할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이 게임 역시 크로스 플레이가 지원된다. 

'검은사막'으로 유명한 펄어비스는 후속작 '붉은 사막'의 IP를 활용해 올해 4분기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 PC용 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2018년에도 검은사막을 콘솔 버전으로 출시한 바 있다. 

'크로스파이어'란 총싸움게임(FPS)로 중국에서 흥행 신화를 세우고 있는 스마일게이트는 콘솔 버전의 '크로스파이어X'를 준비하고 있다. 엑스박스용으로 나오는 이 게임은 크로스파이어 IP 최초 콘솔 게임이다. 

대형 게임사들이 하나같이 콘솔에 주목하고 있는 것은 시장 성장 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콘솔 게임 시장 규모는 ▲2016년 2627억원 ▲2017년 3734억원 ▲2018년 5285억원 ▲2019년 6946억원으로 매년 30% 이상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8676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24.9% 성장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지난해 전체 게임 시장(17조원 추정)의 5.1%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집콕족이 늘어난 것도 콘솔 시장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국내 콘솔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8.7% 늘어난 1조2037억원으로 사상 첫 1조원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게임판이 더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며 "기존 국내 게임사들의 강점인 PC, 모바일을 넘어 콘솔로도 영역이 확장되는 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PC·모바일 신작 '출격 대기'

국내 게임사들은 주력 시장인 PC, 모바일 부문에서도 야심작을 내놓는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용 MMORPG '트릭스터M'을 올해 1분기내 국내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트릭스터M은 PC 게임 트릭스터 IP 기반이다. 현재 사전 예약자수 300만명을 웃돌 정도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다.

엔씨소프트는 모바일용 MMORPG '블레이드앤소울2'도 같은 시기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2012년 출시된 전작 블레이드앤소울의 스토리, 특징을 계승하면서 신작만의 독창성을 더할 계획이다.

여기에 더해 엔씨소프트 자회사 엔트리브는 모바일용 '프로야구H3', 골프게임 '팡야M' 등 모처럼 캐쥬얼 스포츠 게임도 모처럼 내놓는다.

넷마블은 올해 상반기 모바일 게임 보따리를 푼다. MMORPG '세븐나이츠 레볼루션'과 '제2의 나라', RPG '마블퓨처 레볼루션' 등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2014년 출시된 1편, 지난해 2020년 출시된 2편에 이어 세 번째 세븐나이츠 IP 게임이다. 첫 출시일로부터 7년간 후속작이 꾸준히 나오는 장수 게임이다.

넷마블은 흥행작 '리니지2 레볼루션', '블레드앤소울 레볼루션'에 이어 이번 신작에도 '레볼루션' 타이틀을 붙이는 등 해당 작품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제2의 나라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으로 유명한 일본 '스튜디오 지브리'의 게임 IP '니노쿠니', 마블퓨처 레볼루션은 마블 IP를 활용했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을 올해 1분기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28일 글로벌 사전 예약을 진행하며 글로벌 시장을 노린다. 2014년 출시된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 이후 7년여 만에 후속작이다. 

컴투스는 오는 2월 6일부터 9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되는 '2020 타이베이 게임쇼'에도 이 게임을 출품한다. 또 판타지 모바일 골프 게임 '버디크러시'를 출시할 계획이다. 

네시삼십삼분은 올 상반기 모바일 야구 게임 '월드 베이스볼 스타즈'를 출시한다.

네오위즈는 모바일 골프 게임 '골프 임팩트'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사전 예약을 내달 16일까지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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