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빛낸 게임을 꼽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선정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코로나19로 인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써 게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진 올해인 만큼 수상작이 얻을 의미가 남다를 전망이다. 한동안 대상작 배출이 없었던 넥슨, 넷마블 등 대형사들의 귀환도 주목되는 관전 포인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2020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이 오는 18일 오후 5시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국내 최대 게임 축제 '지스타' 개최에 하루 앞서 열리는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게임 시상식이다.
올해 게임대상 본상 후보에 오른 작품은 모두 13종이다.
모바일 게임만 11종에 달한다. PC온라인 부문은 '플레비 퀘스트: 더 크루세이즈'(개발사 네오위즈), 콘솔패키지·아케이드·보드 분야는 '베리드스타즈'(라인게임즈)만 이름을 올렸다.
11개 모바일 게임 후보작은 'A3: 스틸얼라이브'(이데아게임즈), 'BTS Universe Story'(넷마블몬스터), R2M(웹젠레드코어), V4(넷게임즈), 라그나로크 오리진(그라비티), 랜덤다이스(111퍼센트), 로드 오브 히어로즈(클로버 게임즈), 마구마구 2020(넷마블 앤파크), 바람의나라: 연(슈퍼캣), 블레스 모바일(조이시티), 엑소스 히어로즈(우주) 등이다.
본상 심사위원회의 심사 기준은 작품성(40점), 창작성(30점), 대중성(30점) 등이다. 이 평가를 거쳐 네티즌, 업계 전문가 투표 결과도 총합해 수상작을 결정한다.
이를 기반으로 강력한 대상 후보로는 넥슨, 넷마블, 웹젠이 내놓은 작품들이 꼽힌다.
특히 넥슨의 V4는 새롭게 만든 지식재산권(IP)인데도 이례적으로 장기간 국내 앱 마켓 매출 상위권에 안착했다. 기존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실적 올리기에 유리한 환경 속에서 도전적인 시도였다는 얘기다.
이처럼 작품성과 창작성, 대중성을 모두 터치하고 있기에 유력한 대상 후보라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HIT(히트)로 게임대상을 받은 바 있는 넷게임즈의 박용현 대표는 올해 V4로 또 이름을 올리게 된 셈이기도 하다.
넥슨의 다른 후보작 바람의나라: 연의 경우 26년간 서비스 중인 세계 최장수 그래픽 게임 IP '바람의나라'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관심이다.
넷마블의 'A3: 스틸얼라이브'도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올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에 선정된 바 있어 강력한 대상 후보 중 하나다.
이 게임은 넷마블의 기존 IP 'A3'를 토대로 베틀로얄 MMORPG이라는 융합장르를 개척했고, 한동안 매출 상위권에도 머물렀다.
이에 맞서는 중형사 중 유력 후보는 웹젠의 R2M다. R2M은 게임성으로 화제를 모으며 매출 최상위권에서 내려오지 않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과 리니지M을 위협한 바 있어 중형 게임사의 파란을 연출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오랜만에 존재감을 나타낸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오리진'도 이런 사례 중 하나다.
이들이 2017년 이후 중형사가 지속적으로 대상을 수상한 흐름을 이을지, 올해 다작을 내놓고 잇따라 성공시킨 3N(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으로 불리는 대형사의 게임대상 귀환이 가능할지 관전 포인트인 셈이다.
지난 5년간 대상 수상작을 보면 2019년 로스트아크(스마일게이트RPG), 2018년 검은사막 모바일(펄어비스), 2017년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PUBG·블루홀), 2016년 HIT(넷게임즈), 2015년 레이븐 with Naver(넷마블에스티)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