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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서읽기]메탈, 유럽으로 결제 서비스 넓힐까

  • 2022.06.08(수) 17:07

송금시 적립금 주던 결제용 가상자산
스테이블코인 계획 밝혔지만 무소식
유럽서비스 확장발표후 한때 가격 상승

2017년 가상자산 광풍이 몰아친 이후 5년이 지났으나 관련 정보는 여전히 부족합니다. 관련 정보를 마주친다 해도 어려운 기술 용어에 둘러싸여 있어 내용을 파악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백서읽기에선 한 주간 주요 거래소에서 주목받았던 코인을 선정해 쉽고 자세히 풀어드리겠습니다.

가상자산(코인) 업계의 대표적인 호재로는 사용처 확대를 꼽을 수 있다. 지난해 2월 전기차 제조기업 테슬라가 비트코인으로 자사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게 한다는 발표와 함께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엔 미국발 코인 '메탈(MTL)' 역시 유럽으로 결제 서비스 지역을 넓힌다고 발표하면서 한때 업비트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메탈은 한때 송금할 때마다 이용자에게 수수료를 물리지 않고, 오히려 최대 5%에 달하는 보상을 주면서 이목을 끌었던 독특한 코인이다. 현재 보상 서비스는 종료했지만, 일정량의 메탈을 보유한 이들이 자사 결제 앱으로 다른 코인을 송금할 때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가격 부침이 심한데다 최근 논란이 된 스테이블코인을 내겠다고 발표한 바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코인, 일반인 참여 높여야"

코인으로 물건을 사거나 송금할 수 있는 앱 '메탈페이'가 직접 발행한 코인인 메탈. 이는 2017년 7월17일 처음 발행됐다. 메탈은 비트코인이 출시된 2009년으로부터 8년이 지나도 코인이 주류 결제 수단으로 오르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메탈의 발행사 메탈리커스는 백서를 통해 블록체인 업계 종사자가 아닌 "일반인이 비트코인을 사용할 만한 충분한 동기가 없다"고 지적했다. 백서는 "비트코인은 기존 금융시스템 밖에서 화폐가 등장하고, 블록체인으로 위조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하지만 결제 혁명을 일으킬 만큼 강력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메탈은 한때 이용자에게 수수료를 물리지 않고 적립금을 주는 파격적인 보상 서비스를 내놨다. 송금할 때 조금이라도 수수료를 내야했던 기존 코인들과 달리, 메탈은 수수료를 전혀 받지 않고 오히려 송금액의 최대 5%에 달하는 보상을 줬다. 메탈로 물건을 구매할 때도 수수료를 받지 않았다.

메탈을 보유한 이들은 메탈페이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같은 다른 코인을 송금할 때도 수수료를 할인받거나 아예 면제받는다. 구체적으로 1만개가 넘는 메탈을 보유한 이들은 다른 코인을 송금할 때 수수료를 면제받고, 그보다 적은 메탈을 보유한 이들은 수수료를 할인받는다.

보상 종료하고 스테이블 코인으로

메탈의 수수료 할인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지만, 송금할 때마다 코인을 주던 보상 서비스는 종료됐다. 메탈리커스는 지난해 9월15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메탈페이의 고유한 보상 프로그램이 공식적으로 종료됐다"며 "활발한 이용자 유입을 위해 진행했던 이 프로그램은 메탈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블로그에 따르면 메탈리커스는 메탈을 발행하던 시기부터 보상 정책을 한시적으로 제공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블로그는 "우리는 처음부터 이것(보상 프로그램)이 1년에서 5년 정도 지속될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 확보를 위한 수단이었을 뿐 지속적인 운영은 어려운 서비스였던 셈이다.

눈길을 끈 것은 메탈리커스가 보상 시스템 종료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발행 계획을 밝힌 점이다. 블로그는 "수년 전 메탈 원본 백서에서도 언급했지만, 복잡한 규정으로 아이디어(스테이블코인 발행)를 미뤄왔다"며 "규제 환경이 변화하면서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독창적인 비전을 펼칠 기회가 왔다"고 설명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나 원화 같은 법정화폐와 가격이 연동되는 코인이다. 개당 1달러나 1000원으로 가격이 고정돼 실제 화폐처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가격 고정에 실패할 경우 보유자들이 집단으로 코인을 매도하는 '코인런'이 발생해 가격이 폭락할 수 있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최근 가상자산 가격이 줄줄이 하락했던 '루나 사태' 역시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D'의 가격이 고정되지 않으면서 벌어졌다.

메탈리커스는 메탈을 예금처럼 맡긴 이들에게 보상으로 스테이블코인을 주는 디파이(탈중앙금융) 서비스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현재까지 구체적인 진행 상황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미국발 결제 서비스, 유럽 진출 성공할까

메탈의 가격이 최근 한시적으로 급등한 것은 메탈페이가 서비스를 유럽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동안 메탈페이는 미국을 중심으로 결제와 송금을 지원해왔지만, 지난 7일 공식 블로그에 '메탈페이가 유럽에서도 런칭한다'는 글을 올리며 서비스 지역 확대 계획을 밝혔다.

코인은 일반적으로 사용처가 확대될 때 가격이 오른다. 테슬라가 비트코인으로 자사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게 한다고 발표했을 때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했던 것이 대표적이다. 모바일 결제 기업 다날이 발행한 페이코인(PCI) 역시 지난해 뚜레쥬르와 피자헛, GS25 등과 제휴해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하면서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메탈 역시 서비스 지역을 유럽으로 넓히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려 최근 가격이 올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메탈의 가격 상승세가 최근 한풀 꺾인 형태를 보이는 데다, 결제용 코인으로 사용하기에 가격 부침이 심해 유럽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지도 두고봐야 한다. 투자 시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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