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KT, 대표 선임 없는 주총 현실로…리더십 부재 어쩌나

  • 2023.03.27(월) 16:20

윤경림, 구현모 이어 두번째 사퇴
차기 대표 인선 절차 안갯속으로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27일 대표이사 후보직에서 사퇴했다./이미지=비즈워치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에서 사퇴했다. 윤 후보가 정기 주주총회를 나흘 앞두고 물러나면서 경영 공백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KT는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된 윤 사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 사퇴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이달 3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선임 안건은 제외됐다.

회사 정관에 따라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과 송경민 경영안정화 태스크포스(TF)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 또한 함께 폐기됐다. KT 정관은 대표이사 후보가 주총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지 못한 경우 그가 추천한 사내이사 후보의 추천은 무효로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현모 현 대표의 임기는 이달 말 주총일까지다. 윤 사장이 주주총회를 나흘 앞두고 후보직에서 사퇴함에 따라 KT 대표직은 공석으로 남게 됐다. KT 측은 이날 경영 공백과 관련해 "추후 구체화되면 말씀드리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다.

업계는 KT가 경영 공백 사태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 정관은 대표이사 유고 시 직제규정이 정하는 순서에 따른 사내이사가 그 직무를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KT 사내이사는 이번 정기 주총에서 임기가 끝나는 구 대표와 윤 사장 두명뿐이다.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전원의 유고 시에는 직제규정이 정하는 순으로 그 직무를 수행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나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이 대표이사 직무를 대신 수행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두 사람 모두 정치자금법 위반·업무상 횡령 혐의 등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구 대표에 이어 윤 사장까지 차기 대표이사 후보에서 물러나면서 KT의 CEO 인선은 또다시 안갯속에 빠지게 됐다.

여기에 대표이사 후보자를 추천해야 할 이사회 역시 구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주총 안건에는 이달 말 임기가 종료되는 강충구·여은정·표현명 사외이사에 대한 재선임 안건이 상정돼 있다. 하지만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가 이들의 연임을 반대하고 있어 통과에 난항이 예상된다.

만약 이들의 재선임이 무산된다면 이사회에는 김대유·유희열·김용헌 사외이사만 남게 된다. KT 정관에 따르면 CEO 후보 심사대상자들을 심사하기 위한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는 사외이사 전원과 사내이사 1인으로 구성된다. 사내이사가 공석인 데다 사외이사가 3명에 불과한 상황에서도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를 구성할 수는 있지만, 후보자에 대한 정통성 문제가 제기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