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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강충구 KT 의장의 작심비판 "공격만 받아 허탈·억울"

  • 2023.03.30(목) 17:08

"이사회, 회사 주인 아니지만 주주 대표한다"

/그래픽=비즈워치

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사회에 책임을 돌리는 일이 반복될 수 있다"며 경영 리더십 공백 사태에 직면한 KT 상황을 두고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관련 기사: [단독]강충구 KT 이사회 의장 "사의 표명했다"

강 의장은 30일 고려대에서 비즈워치와 만나 "공격만 받고 있어 굉장히 허탈하고 억울하다. 다 가라앉아 침몰을 당한 상태"라며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일각에서 'KT는 주인 없는 회사인데 왜 주인 행세를 하냐'는 시선으로 대표이사 연임을 보고 있다"며 "이사회는 회사의 주인은 아니지만 주주를 대표하기 때문에 주인의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KT 민영화가 이뤄진 2002년부터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이사회 차원에서 정관을 다듬어왔다"며 "KT 이사회가 '이권 카르텔' 또는 '참호 구축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이사회가 원하는 사람 아무나 (CEO) 하는 게 아니라 정관에 따라 요건을 만족한 사람들 중에 적임자가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부의 여러 가지 절차에 따라 연임할 자격을 따졌는데 그것도 투명하지 않다고 그래서 나중에 공개 경쟁도 했고, 다 했는데 이제 앞으로는 방법이 없다"고도 했다.

앞서 구현모 전 KT 대표는 지난해 11월 연임 의사를 밝히고 KT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로부터 '연임 적격' 판단을 받았다. 그러나 국민연금 등의 압박에 지난 2월 중도 하차했고, 이어 대표이사 후보자로 확정된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도 지난 27일 후보에서 사퇴하기로 했다.

KT의 미래에 대한 우려도 이어졌다. 그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이사회에 책임을 돌리는 게 반복될 수 있다"며 "이런 모습이 반복되면 앞으로 이사를 맡을 사람이 없을 수도 있어 걱정스럽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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