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올해 1분기 5세대(5G)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전체 이용자의 절반을 넘기며 호실적을 내놨다. 비통신 신규 사업 성장도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4948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14.4% 늘어났다. 영업이익률은 11.3%다. 당기순이익은 3025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7.3% 늘어났다. 매출은 2.2% 증가한 4조3722억원을 기록했다. 김진원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무선통신의 성장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올해 3월 말 기준 1415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1%를 차지했다. 지난해 1분기 가입자(1090만명)보다 30%가량 늘어났다.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940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는 676만명을 기록하며 각 분야 가입자 증가 1위를 달성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4157억원, 매출은 3조1173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각각 16.5%, 1.3%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의 영업이익은 761억원으로 0.1% 늘어났고, 매출은 3.5% 늘어난 1조615억원이다.
비통신 신사업 영역의 매출 상승도 호실적에 보탬이 됐다. 콘텐츠와 광고 등 미디어 매출은 3932억원으로 전년보다 10.2% 늘어났다. 기업간사업(엔터프라이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늘어난 3862억원을 기록했다.
구독 서비스인 'T우주'는 올해 1분기 월간 실사용자 180만명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49개국에 선보인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의 월간 실사용자 수의 10%는 해외 이용자다.
김진원 CFO는 "주요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AI 회사로의 도약과 전환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