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기업 정보기술(IT) 인프라의 구축운영비를 줄일 수 있는 저전력·고효율 클라우드 인프라(이하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사업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는 높은 코어 집적도와 전력 효율성을 가진 ARM 기반 서버에 상용 소프트웨어가 최적화 할 수 있게 SK텔레콤의 가상화 기술을 접목한 제품이다. 기업 내 자체 운영 인프라 환경 뿐만 아니라 모든 클라우드 환경에서 활용 가능하다.
SK텔레콤은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출시를 위해 서버 제조사인 한국HPE와 소프트웨어 기업 티맥스소프트와 손을 잡았다. 한국 HPE에서 ARM 기반 서버를 미리 공급받아 가상화 솔루션을 적용한 후 티맥스소프트의 웹·웹 어플리케이션 서버(WEB·WAS) 솔루션을 탑재해 성능을 확인한 것이다. 그 결과 전력 소비량은 기존 대비 최대 40% 감축됐고, 동일 전력 대비 성능은 최대 120% 향상됐다는 설명이다.
이들 3사는 지난달 25일 SK남산사옥에서 업무협약을 맺고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시장 공략에 협력하기로 했다.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고객사 실증 지원 및 핵심고객 발굴 △전략 사업 모델 개발 등에서 협력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기업과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 공급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향후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자 및 자체 데이터센터 보유 기업 환경에 적합한 범용 어플라이언스 영역, 인공지능(AI) 인프라 영역까지도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를 도입한 고객사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성과를 지원하기 위해 탄소감축 방안 및 ESG 인증도 추진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클라우드 어플라이언스는 IT인프라 구축운영 비용 절감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 줄 것"이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최적화된 통합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에게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 클라우드 사업자의 서비스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