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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클라우드 비용 40% 절감 솔루션 출시

  • 2023.09.11(월) 15:18

ARM 기반 AWS로 전환…"중기에 우선 제공"

SK텔레콤은 아마존웹서비스(AWS) 기반 클라우드 운영 비용을 최대 40%까지 줄일 수 있는 솔루션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솔루션은 상대적으로 전력 소비가 큰 인텔이나 AMD의 CPU(중앙처리장치)를 기반으로 한 서버에서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 서버로의 이전을 지원한다. ARM은 앞선 두 회사 대비 저전력, 고효율 CPU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이전을 통해 운용 비용을 20%에서 최대 40%까지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현재 국내 클라우드 서버시장은 대부분 인텔이나 AMD의 CPU 기반으로 구축돼 있다. 아마존이 2021년 ARM 기반의 자체 개발 CPU인 그래비턴(Graviton) 서버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일부 기업이 전환을 추진했지만, 전체 대비로는 미미한 수준이다. 단순히 서버만 변경할 경우, 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거나 성능이 떨어져서다.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전환을 하더라도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수작업으로 전환 시간도 오래 걸린다.

/자료=SK텔레콤

SK텔레콤은 작년부터 자사와 정보통신기술(ICT) 관계사의 AWS 비용 절감을 위해 그래비턴 기반 서버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내 전체 클라우드 사용량의 약 17%를 바꾼 상태다. 이 과정에서 그래비턴 기술에 대한 전문 인력을 다수 확보해 전환 솔루션을 직접 개발했으며, 지난달부터는 AWS로부터 국내 유일의 공식 파트너로 인정받았다. 현재 AWS가 공식 인증한 전환 솔루션 파트너 기업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SK텔레콤을 포함해 6곳이다.

고객사가 인텔이나 AMD 환경에서 개발된 앱을 그래비턴 기반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전환 가능 여부를 진단받고 컨설팅을 통해 실제 전환을 실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SK텔레콤이 개발한 전환 솔루션을 이용하면 실행만으로 진행 가능 여부를 알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앱 내 일부 프로그램(소스 코드)은 자동 전환되고, 전환되지 않는 나머지 프로그램에 대한 가이드도 받을 수 있다. 또한 전환 이전 앱과 전환된 앱 간의 기능 비교를 통해 정상 여부를 검증하는 기능도 있다. 

2022년 AWS 글로벌 콘퍼런스 자료에 따르면 AWS의 상위 고객사 50곳 중 48곳이 클라우드 운영 비용 절감을 위해 그래비턴 기반 서버를 이용하고 있을 정도로 글로벌 기업들은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전환 솔루션을 운영 비용에 민감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우선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에게는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무료 사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솔루션 관련 상세 내용 확인과 도입 문의는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사업 전용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이동기 SK텔레콤 클라우드 테크 담당은 "고객이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이유는 결과적으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이고, SK텔레콤은 최적의 금액으로 고품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비용 절감 솔루션과 서비스를 계속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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