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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엔비디아 1.5조 투자 유치…AI인프라 '올인'

  • 2026.07.27(월) 10:03

엔비디아, 네이버 유증 참여로 지분 4.5% 취득
브룩필드도 협력…1조 규모 자사주 소각 병행

네이버가 엔비디아와 인공지능(AI) 인프라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 엔비디아로부터 10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고 글로벌 대체투자사인 브룩필드와는 9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 확보를 위한 사전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엔비디아 사옥에서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0억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사진=네이버

네이버는 엔비디아를 인수인으로 하는 1조4809억원(10억달러)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27일 공시했다. AI팩토리 관련 신규 사업 추진을 목적으로 한다.

엔비디아의 이번 투자는 지난 6월 양사가 발표한 '기가와트(GW) 급 초대형 글로벌 AI팩토리 구축 협약'의 후속 조치다. 네이버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나선 것은 22년만이자 지난 2008년 코스피 이전 상장 후 처음있는 일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로 네이버 지분 4.5%를 취득하게 된다. 납입기한은 오는 10월30일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양사가 AI팩토리 사업 성공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오는 2028년까지 AI 팩토리 구축에 필요한 9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글로벌 대체투자사인 브룩필드로부터 조달할 방침이다.

브룩필드는 전세계에 걸쳐 1조달러 이상을 운용하는 투자사로 한국에선 인프라, 부동산, 에너지 영역에 120억달러를 운용하고 있다. 이번에 네이버와 사전계약을 맺고 최신 GPU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네이버 자회사인 네이버클라우드는 엔비디아와 글로벌 AI팩토리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AI 컴퓨트 파트너십' 계약도 논의하고 있다. 기술 제휴를 비롯해 수요와 자본까지 아우르는 통합 파트너십으로 엔비디아는 네이버클라우드의 공동 사업 주체로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엔비디아가 직접 투자를 결정한 배경에는 네이버가 보유한 풀스택 AI 역량이 자리잡고 있다. 네이버는 데이터센터, GPU 클러스터, AI 플랫폼을 비롯해 자체 모델과 서비스까지 AI팩토리의 전 영역을 직접 운영하는 대표적 사업자로 꼽힌다. 20여년간 쌓아온 인프라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냉각·전력·네트워크 등 데이터센터 핵심 기술을 AI 워크로드에 맞춰 모두 내재화했고, 지난 2019년 엔비디아의 슈퍼컴퓨팅 인프라를 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특히 네이버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전국 20여곳에 GPU 상면(설치공간)을 선제적으로 확보·운영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표준 사양의 서버 체계를 구축해 자원 확보부터 서비스 개시까지 기간을 1개월 이내로 단축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AI팩토리 구축부터 서비스까지 빠른 속도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매출 성장도 꾀한다. 네이버는 글로벌 협력을 기반으로 내년부터 AI팩토리 사업을 통한 매출을 창출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55MW 규모의 글로벌 AI팩토리 가동을 시작하고 2028년에는 200MW 규모까지 인프라를 확장한다. 이를 발판으로 삼아 1GW급으로 빠르게 확장해 아시아·태평양뿐 아니라 유럽과 중동 시장 소버린 AI 인프라 수요를 흡수하겠다는 전략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엔비디아와 브룩필드 투자는 네이버 미래 성장에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AI팩토리 고객사 유치도 속도감 있게 마무리 해 네이버가 글로벌 AI인프라 분야 주요한 기업으로 도약하는 분기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대규모 자사주 소각도 병행키로 했다. 지난 24일 이사회에서 1조원 규모의 자사주(490만주) 소각을 결정했다. 소각일은 내달 3일로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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