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젠슨 황' 픽 AI 팩토리 전초기지…SKT·네이버 '같은 듯 다른' 그림

  • 2026.06.09(화) 15:51

SKT, 5G 넘어 AI 인프라 사업 도약
네이버, 엔비디아와 기술협력 강화

"우리는 인공지능(AI) 혁명 시작에 있다. 앞으로 AI 팩토리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우리나라를 AI 팩토리 전초기지로 선택했다. SK그룹과 중장기 파트너십을 맺은 가운데 SK텔레콤(SKT)이 통신망을 기반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SKT는 통신을 넘어 AI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 역시 AI 인프라 생태계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파트너로 참여한다. 이와 함께 AI 모델과 피지컬 AI 등 AI 전 영역에서 기술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클라우드·반도체에 제조업까지…AI 팩토리 '최적' 

AI 팩토리는 엔비디아가 제시한 개념으로 데이터 수집과 대규모 추론 등 AI 전체 생애주기를 최적화하는 특화된 컴퓨팅 인프라다. 엔비디아의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GPU를 중심으로 학습과 추론, 배포까지 AI 전 과정을 처리한다.

기존 데이터센터가 데이터를 저장하고 처리하는 수준이라면 AI 팩토리는 데이터를 원료로 AI 결과물(토큰)을 생산하는 인프라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AI 팩토리 개념은 SK하이닉스 팹(생산시설)을 포함해 AI 데이터센터 등을 총칭하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AI 팩토리의 핵심은 엔비디아가 생산하는 그래픽처리장치(GPU)다. 젠슨 황 CEO가 SKT와 네이버 등 우리 기업들을 파트너로 삼고 AI 팩토리 전초기지로 삼은 것은 우선 GPU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을 생산하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통신 인프라와 데이터센터 등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젠슨 황 CEO는 미래 통신 네트워크는 단순 비트 단위가 아닌 AI가 녹아들어 진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동차와 조선, 반도체 장비 등의 제조업 강국이라는 점도 AI 팩토리에 중요한 요소다. AI 팩토리에서 생산된 AI 결과물을 기업·산업 현장에 제공할 수 있어서다. 젠슨 황 CEO는 현대차와 LG그룹 등 제조기업과도 AI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같은 듯 다른' SKT·네이버의 꿈

SKT와 네이버 모두 엔비디아와 협력을 통해 AI 팩토리를 중심으로 한 인프라 확장 역할을 맡았다. SKT는 내년에 우리나라에서 AI 팩토리 첫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모델을 기가와트(GW)급 인프라로 단계적으로 확장, 아시아 전역으로 AI 인프라를 넓힌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핵심 거점인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을 전초기지로 삼고, 내년 상반기 55메가와트(MW) 규모로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그해 100MW, 이듬해 200MW까지 해외로 인프라 규모를 확장해 글로벌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네이버 역시 GW급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맺어 AI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지만 양사가 추구하는 목표는 미세하게 다르다. 

SKT의 경우 통신망과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GPU 컴퓨팅을 산업 현장에 공급하는 '인프라 축'을 맡는다. 그 동안 SK하이닉스 중심이었던 SK그룹과 엔비디아의 협력이 SKT까지 확장됐고, AI 인프라 사업의 수행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다.

또 통신업 특성상 글로벌 진출보다 국내 시장에서 치킨게임을 펼쳐야 하는 SKT 입장에서 AI 인프라 사업은 해외 진출을 위한 핵심 수단이 될 수 있다. SKT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AI 클라우드 사업자 중 하나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SKT 관계자는 "데이터센터를 짓고 전력을 공급하는 등 그룹 내에서 AI 풀스택 역량을 갖추고 있고 이를 SKT가 운영한다는 것"이라며 "국내외에 AI 팩토리를 설립하고 빅테크 기업이나 클라우드 사업자를 유치하는 등 다양한 사업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AI 기술력을 활용할 전망이다. 네이버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엔비디아 네모트론 연합'에 합류, 엔비디아의 개방형 거대언어모델(LLM)인 '네모트론3 울트라'를 통해 자체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고도화하고 글로벌 범용성 확보를 진행하고 있다.

또 엔비디아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 '코스모스'에 네이버 자체 공간 모델링과 거리뷰 데이터를 활용한 '서울 월드 모델'을 구축하는 등 공간 인텔리전스 분야 기술 협력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모트론 연합에 합류하면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AI 프론티어 모델 노하우를 공동으로 공유하게 된다"며 "독자적인 AI 모델 개발을 위해 글로벌 프론티어 모델 개발 노하우를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