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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B 시너지 '견고'…"AI 주도권 잡겠다"

  • 2023.08.08(화) 16:46

유무선 가입자 증가세…클라우드 매출 '급증'
"자강과 협력으로 AI 컴퍼니 도약"

/그래픽=비즈워치

SK텔레콤이 지난 2분기 이동통신과 같은 주력 사업 실적은 정체 상태를 보였으나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등 신사업이 힘을 내면서 성장 가능성을 엿보게 했다. SK텔레콤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인공지능(AI) 시장에선 자체 기술·서비스 개발뿐 아니라 플레이어들과 협력을 통해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부다. 

주력은 주춤…신사업이 '꿈틀'

SK텔레콤(SKT)은 연결 기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463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 증가했다고 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0.4% 늘어난 4조3064억원, 당기순이익은 34.8% 증가한 3478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0.5% 감소한 3791억원, 매출은 전년과 유사한 3조1192억원, 순이익은 10.6% 감소한 2728억원으로 집계됐다.

마케팅 비용은 7580억원으로 전년보다 0.6% 감소했으나, 이동통신사업의 매출이 2조6160억원으로 전년대비 0.1% 늘어나는데 그쳤다.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는 약 1470만명으로 전분기 1410만명에서 성장을 지속했고, 전체 가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61%에서 63%로 늘어났다.

SK브로드밴드(SKB)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5.8% 증가한 827억원, 매출은 3.4% 늘어난 1조683억원으로 나타났다. 

유료방송과 유선통신, B2B(기업간거래)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 유료방송 가입자는 약 946만명으로 전분기 940만명 대비 성장했고,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도 681만명으로 전분기 676만명에서 순증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유료방송 매출은 4670억원으로 1.5% 증가했고, 유선통신은 2570억원으로 3.4% 증가했다.

회사 측은 "유무선 가입자 증가세를 보면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유무선통신 시장 리더십을 견고히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B2B 분야는 전년보다 6.4% 증가한 3090억원에 달했다.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보다 30% 늘어나면서다.

미디어 매출은 1.2% 증가한 3865억원이었다. SK스토아 매출은 8%나 감소한 731억원에 머물렀으나, IPTV가 선방했다.

엔터프라이즈 매출은 9.2% 증가한 4071억원으로 높은 성장성을 보였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 매출이 각각 33.2%, 67.7% 성장하면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데이터 센터는 신규 센터의 가동률 상승과 분당 2센터를 오픈한 영향을 받았고, 클라우드는 게임과 금융 수주를 기반으로 성장했다"며 "신규 데이터 센터 오픈도 준비하고 있고, AI(인공지능) 서비스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시장 확대에 따라 추가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래픽=비즈워치

인공지능으로 신시장 개척

SK텔레콤은 미래 성장동력을 AI로 찍고, 생태계 조성에 나서고 있다.

최근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를 출범하고 각사 AI 역량을 결집해 새로운 AI 서비스 기획에 중추 역할을 담당할 '텔코 AI 플랫폼'을 공동 개발하기로 한 것이다.

SK텔레콤은 지난 6월 말 자사 인공지능 서비스 '에이닷'(A.) 안에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픈AI'(Azure Open AI) 서비스의 챗GPT 모델을 활용한 '챗T' 기능도 추가했다.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는 2분기 기준 전체 월활성사용자(MAU)의 30%를 외국에서 유치하며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지난 5월 선보인 메타버스 SNS 기능 '이프홈'은 7월 말 기준 누적 40만개 이상 개설됐다.

김진원 SKT CFO(최고 재무 책임자·부사장)는 "SKT는 견고한 실적을 바탕으로 협력과 자강을 병행해 글로벌 AI 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AI 컴퍼니로 도약할 것"이라며 "AI 컴퍼니로의 도약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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