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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랜도스 넷플릭스 대표 "콘텐츠는 결국 스토리가 중요"

  • 2023.06.22(목) 13:43

"숏폼, 롱폼 등 형태 중요치 않아"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대표(가운데),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콘텐츠총괄(왼쪽 두번째), 이성규 넷플릭스 한국·동남아 디렉터(세번째), 고현주 넷플릭스 PR디렉터(맨 오른쪽)가 질의응답하고 있다./사진=비즈워치

7년 만에 한국을 찾은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대표는 숏폼(1분 이내의 짧은 영상) 등의 콘텐츠 형식보다 이야기 등 질적 요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22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서울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서랜도스 대표가 한국을 찾은 건 2020년 넷플릭스 대표로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서랜도스 대표는 "숏폼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젊은 이용자가 숏폼만 보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랜도스 대표는 이에 대한 근거로 오징어게임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오징어게임 서비스를 시작한 첫 주말에 엄청난 시청 시간을 기록했다"며 "결국 이용자가 원하는 것은 숏폼, 롱폼 등 콘텐츠의 길이가 아닌 좋은 스토리임을 입증했다"고 했다.

실제로 넷플릭스가 2021년 11월 발표한 오징어게임의 첫 4주간 기록한 시청 시간은 16억5045만시간이었다. 이는 18만8400년에 달한다.

이어 서랜도스 대표는 "숏폼을 통해 순간적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지만 넷플릭스는 좀 더 프로페셔널한 이야기를 원한다"며 "그러면 시청자도 아무리 콘텐츠 시간이 길어도 쭉 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동한 넷플릭스 한국콘텐츠총괄은 "숏폼 영역은 저희가 초점을 두는 게 맞나 하는 생각도 든다"며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생각해볼 수 있는 영역이 아닌가 싶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 현장에서는 망 사용료와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서랜도스 대표는 원론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넷플릭스는 인터넷서비스제공사업자(ISP)를 위해 10억달러(1조2904억원)를 투자했다"며 "전 세계에 걸쳐 6000개 이상의 인터넷 중간 지점을 만들었고 이를 통해 인터넷 경험을 개선했다"고 말했다.

넷플릭스는 2020년부터 SK브로드밴드와 망 사용료 재판을 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인터넷 중간지점인 오픈커넥트를 만들고, 오픈커넥트가 깔린 서비스 국가에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기에 망 사용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SK브로드밴드는 넷플릭스가 막대한 트래픽을 발생시키는 만큼 적정한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랜도스 대표는 "더 좋은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넷플릭스와 같은 콘텐츠제공사업자(CP)와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가 협업할 수 있다고 본다"며 "결과적으로 이용자 행복을 위해 CP와 ISP 양쪽이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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