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그룹은 인공지능(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인 '모레'에 150억원을 투자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021년 40억원 투자 이후 두 번째다. KT가 100억원, KT클라우드가 50억원을 투자한다.
모레는 △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스택 △AI 클러스터·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KT와 협업해 지난 2021년말 세계 최초 종량제 GPU(그래픽처리장치) 서비스인 '하이퍼스케일 AI 컴퓨팅(HAC)'을 선보였다.
KT그룹은 이번 투자가 국내 AI 인프라의 상당부분을 외국산 솔루션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 기술력 기반의 AI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T는 KT클라우드, 모레, 리벨리온 등 대한민국 AI 반도체 생태계를 대표하는 주요 테크 기업과 함께 국내 순수 기술 기반의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르는 'AI풀스택' 전략을 실행해왔다.
AI 풀스택은 AI 반도체와 클라우드 등 인프라부터 AI 응용 서비스까지 이르는 서비스와 제품 개발 능력을 뜻한다. 앞서 KT클라우드는 지난 5월 AI 반도체 기업 리벨리온과 함께 AI 반도체인 아톰에 클라우드 기반 신경망처리장치(NPU)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또 지난달 KT와 KT클라우드는 삼성전자와 차세대 메모리 기술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KT는 올해 하반기 자사의 초거대 AI '믿음' 출시 등 AI 기반 기업간 거래(B2B) 서비스와 함께 AI 인프라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글로벌 AI 시장에서도 모레와 같은 국내 파트너들이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