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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AI 커머스 '티딜', 상반기 거래액 1천억 돌파

  • 2023.08.14(월) 10:15

SKT 보유 빅데이터로 매년 거래 50% 이상 성장
큐레이션 상품추천에 생성형 AI 도입 등 고도화

/그래픽=비즈워치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기반 커머스 '티딜(T-Deal)'이 올해 상반기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티딜은 개인의 취향과 관심사에 부합한 큐레이션 문자메시지(SMS)로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14일 티딜의 상반기 거래액이 1069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81.5% 늘었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2020년 4월 출범해 올해로 4년차를 맞았다. 거래규모가 2021년 894억원, 2022년 1374억원 등 50% 이상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두달 간의 여름철에는 디지털 가전이 처음으로 식품을 제치고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 1위를 차지했다. 또한 여행·티켓 판매가 대폭 늘어나는 등 다양한 상품 영역에서 소비자 이용량이 늘어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그간 주요 판매 분야던 일반식품과 건강식품 등에서 점차 디지털 가전과 패션의류, 패션잡화 등으로 영역을 확장한 결과다. 

실제 디지털 가전 매출 비중을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022년 2위(22.5%)에서 올해 1위(27%)로 올라섰다. 여행티켓과 패션잡화도 각각 9위(3.2%)에서 5위(5.7%), 8위(3.3%)에서 7위(4.8%)로 상승했다. 작년 여름 성수기 매출 10위 내 1개 제품만 올랐던 육류 상품 또한 올해는 4개나 포함돼 증가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생성형 AI 모델을 활용해 티딜의 큐레이션 추천을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SMS로 쇼핑을 제안하는 커머스 시장에서는 고객의 니즈(Needs)를 파악하는 데이터 분석 역량이 중요한데, 짧은 텍스트로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핵심 상품을 추천하고 이용자의 소비 의사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티딜은 전달하는 상품 판매 SMS에 AI가 추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라이프스타일과 관심사를 기반으로 고객을 분류하고, 생성형 AI에게 최적의 상품 카테고리를 추천하게 했다. 이러한 AI 추천 방식을 실험한 결과, 기존 대비 CTR(Click Through Rate·문자클릭률)이 최대 16%까지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티딜은 이를 기반으로, 마케팅 담당자가 작성하는 맞춤형 마케팅 문구를 생성형 AI 모델로 대체하는 등 그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고객 리뷰와 고객센터 VOC(고객의 의견)도 생성형 AI로 분석한다. 잠재적 불만 요소를 사전에 인지하고, 관련 대응과 상품 품질 관리에 반영하기 위해서다. 

신상욱 SKT 광고사업담당은 "티딜의 최근 매출 다변화는 빅데이터 및 AI 큐레이션에 기반을 둔 맞춤형 상품 추천 등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기 때문"이라며 "SKT가 보유한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을 위한 최적의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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