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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바꾼 KT '지니TV' 벌써 일년…"이용자 1000만 눈앞"

  • 2023.10.12(목) 10:40

월 이용자 수 두배 증가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도 '눈길'

/그래픽=KT 제공

KT의 IPTV 서비스 '지니 TV'가 서비스 1주년을 맞아 대폭 개선된 이용 지표를 내놨다. 월 이용자 수가 2배 증가하고 전체 IPTV 가입자 수는 1000만명을 바라보고 있다.

월 이용자 2배 증가…서비스 개선 '효과'

KT는 12일 지난 1년간 지니 TV 전체 가입자 약 950만 가구의 콘텐츠 이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디어 포털'을 적용한 이용자 수가 이전보다 두 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KT는 자사 IPTV 서비스명을 기존 '올레 tv'에서 '지니 TV'로 바꾼 바 있다.

이름만 바꾼 게 아니라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와 유튜브를 비롯해 LIVE 채널(TV실시간채널), 주문형 비디오(VOD), 키즈·뮤직 등 모든 콘텐츠를 한 플랫폼에서 편리하게 이용하는 새로운 UI(User Interface)인 '미디어 포털'로 서비스를 전면 개편하면서 이같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니 TV에서 VOD와 OTT를 이용한 '스트리밍 콘텐츠' 기준으로 한 달에 1번 이상 시청한 이용자(MAU)를 분석한 결과 미디어 포털을 적용한 최신형 셋톱박스가 적용하지 않는 셋톱박스 보다 약 2배 높게 나왔다는 게  KT의 설명이다.

KT 관계자는 "이같이 TV 전체 이용자 수가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KT가 고객 가치 차원에서 OTT 이용 불편 사항을 대폭 개선하고, KT만의 차별화된 OTT 편의 기능을 개발한 것이 큰 역할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과거에는 넷플릭스 콘텐츠를 보기 위해 리모컨 방향키를 10회 이동해야 했다면, 이제는 리모컨에 넷플릭스 핫키 버튼을 눌러 바로 이동이 가능한 식으로 편의성이 개선됐다는 얘기다.

아울러 KT는 가입자들이 복수의 OTT를 이용하거나, OTT를 자주 갈아타는 특징에 맞춰 지니 TV에서 OTT 사업자별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OTT 서비스' 전용관 메뉴를 구성해 시청 편의를 높였다.

또한 음성 검색으로 OTT와 유튜브는 물론, LIVE채널과 VOD, 지니 뮤직, TV앱까지 한 번에 찾는 'OTT 통합 검색' 기능도 월 400만 회 이용되는 등 이용 편의 제고에 한몫했다.

이에 따라 가입자당 OTT 월간 이용 횟수의 경우 미디어 포털을 적용한 최신형 셋톱박스가 적용하지 않은 경우보다 약 3배 높았다.

이뿐만 아니라 KT의 'AI 경쟁력'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개선한 것도 이용 지표 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지니 TV는 영화·TV·VOD, LIVE채널, 키즈랜드, OTT 서비스, 지니APPs(TV앱) 등 총 5개의 콘텐츠 전용관이 있는데, AI 큐레이션 기능으로 자주 보는 콘텐츠 취향에 맞는 전용관을 첫 화면으로 자동 노출시켜주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관심사 기반 추천 시스템은 성과로 이어졌다. 키즈랜드가 첫 화면으로 나온 셋톱박스에서 키즈 VOD 탐색까지 이어지는 이용자 수는 다른 경우 대비 6배나 높았다. 

회사 관계자는 "AI 기술을 통해 개별 콘텐츠 추천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첫 화면 단위로 추천이 가능하고, 본방사수까지 돕는다"며 "멀리서도 '지니야~' 한 마디로 모든 콘텐츠를 한 번에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KT 지니TV 오리지널 콘텐츠 '신병2'./사진=KT 제공

자체 제작 콘텐츠로 '안방 사수'

KT는 자체 제작하는 오리지널 콘텐츠도 TV 이용량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기준 지니 TV 오리지널의 총 시청 시간은 월평균 약 30%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전월 대비 약 60%가량 급증했다.

오리지널 대표작 '신병'은 시즌1과 2를 종합해 지니 TV에서만 VOD뷰수가 1230만에 달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보기 위해 TV 앞으로 다시 돌아온 이용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면서 KT의 IPTV 사업 경쟁력에도 기여하고 있다.

KT가 직전 2개월 동안 VOD를 전혀 이용하지 않던 이용자가 당월 첫 VOD로 오리지널을 재생한 이용자의 추이를 분석하니 매월 약 30%씩 증가했다.

KT는 2008년 11월 국내 최초로 IPTV를 전국 상용화한 이후 지난 15년간 가입자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현재 가입자 규모는 약 950만명을 기록하며 1000만명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 본부장 전무는 "플랫폼의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해 국내 미디어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고객이 진정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지니 TV만의 특별한 경험을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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