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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클라우드 덕에 물류 부진에도 영업익 늘어

  • 2023.10.26(목) 16:44

매출 전년比 26.3%↓ 영업익 4.3%↑
생성형 AI로 새 먹거리 마련…물류도 고도화

삼성SDS 실적. /그래픽=비즈워치

삼성에스디에스(삼성SDS)가 3분기 신사업인 클라우드 사업의 선전에 힘입어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삼성SDS는 내년에 생성형 AI(인공지능)를 도입해 물류와 클라우드 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물류 부진 메꾼 클라우드…전년比 1.5% 증가

삼성SDS는 3분기 매출이 3조2081억원, 영업이익이 193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6.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4.3% 늘었다. 물류 사업의 부진으로 전체 매출은 뒷걸음질쳤지만 수익성이 높은 클라우드 사업이 선전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IT(정보기술)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한 1조5093억원으로 나타났다. SI(시스템 통합)과 ITO(IT 아웃소싱) 매출이 각각 21.5%, 8.8% 줄었지만, 클라우드 매출은 57.3% 늘면서 IT서비스 매출의 증가를 견인했다. 

클라우드 사업 중 SCP(삼성 클라우드 플랫폼) 기반의 CSP(클라우드 서비스제공) 매출은 클라우드 네트워크 신규 매출과 HPC(고성능 컴퓨팅) 클라우드 매출 증가에 따라 49% 증가했다. MSP(클라우드 관리서비스) 매출은 금융 업종의 클라우드 전환·구축 사업 수주와 항공 업종의 애플리케이션 현대화 등으로 같은 기간 91%나 늘어났다. 

반면 물류 부문 매출은 글로벌 운임 하락과 물동량 감소로 37% 감소한 1조6988억원에 그쳤다. 항공 및 해상운송 매출이 7592억원, 내륙운송·창고 물류 매출은 9396억원으로 각각 56%, 5% 감소했다. 다만 신사업인 디지털 물류 플랫폼 첼로스퀘어는 선전했다. 첼로스퀘어 매출은 전분기보다 33%, 전년동기보다 139% 늘어난 1511억원을 기록했다.

SaaS(서비스형소프트웨어) 매출은 8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했다. 자회사 '엠로'의 공급망 관리솔루션(SRM) 매출이 이번 분기부터 연결 실적에 반영됐다. 엠로는 국내 위 구매·공급망관리 솔루션 기업으로 지난 3월 삼성SDS에 인수됐다. 

"생성형 AI 서비스, 내년 1분기 출시"

삼성SDS는 지난달 생성형 AI와 기업의 업무 시스템을 연결해 생산성을 높이는 클라우드 기반의 '기업형 젠에이아이(Gen AI) 서비스'를 발표했다. 클라우드 시스템에 생성형 AI 결합을 가속하는 플랫폼인 '패브릭스'(FabriX), 지적 작업을 자동화하는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이다. 

삼성SDS는 자사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해 젠에이아이 서비스를 차별화한다. 구형준 삼성SDS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은 실적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자사 생성형 AI 서비스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로 데이터를 외부에 유출하지 않고 원하는 장소에 보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성능 멀티노트 GPU(그래픽처리장치) 클라우드 서비스로 작업처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았다. 

구 부사장은 "젠에이아이 서비스는 내년 1분기에 정식 서비스로 출시될 예정이며, 이를 바탕으로 클라우드 사업을 확대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더 균질하고 상향 평준화된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첼로스퀘어에 생성 AI를 도입할 계획도 갖고 있다. 오구일 삼성SDS 물류사업부장(부사장)은 "기존에는 고객이 직접 사이트를 방문해 하나하나 찾아 서비스를 받는다면, 생성형 AI로 질의에 대한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테스트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는 장기적으로 수출입 물류 서비스를 모두 첼로스퀘어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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