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보안 업계에서 올해는 인공지능(AI) 기반 위협이 최대 화두이며, 이에 대응할 기술 역시 AI라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SDS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발생한 사이버 보안 이슈를 분석해 올해 주목해야 할 5대 사이버 보안 위협을 선정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삼성SDS가 선정한 5대 사이버 보안 위협은 △AI를 악용한 보안 위협 △하이브리드 환경에서의 클라우드 보안 위협 △개인 정보, 민감 정보 등 주요 데이터 유출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랜섬웨어 △공격 대상 확장에 따른 네트워크 보안 위협 등이다.
이번 조사는 IT(정보기술)·제조·금융·운송·회계 등 국내 대기업과 공공 부문 보안 전문가 700여 명을 상대로 설문 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삼성SDS는 글로벌 보안 운영 경험과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한 대응 방안도 제시했다.
특히 AI를 악용한 보안 위협에 대응해선 AI를 적용한 악성코드 분석, 위협 자동식별 등 방어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생성형 AI로 촉발된 기술이 산업 전반에 빠르게 확산되면서 해커는 '웜 GPT', '사기 GPT' 등 생성형 AI를 악용해 손쉽고 대량으로 악성코드를 제작해 사이버 공격을 시도하고 있어서다.
또 기업 맞춤형 하이브리드 환경의 경우 보안 구성과 관리 영역이 복잡해 보안 취약점 발생 가능성이 높아 기업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환경 전반을 보호하는 클라우드 통합 보안 플랫폼(CNAPP)을 도입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 위협을 사전에 탐지하고, 하이브리드 환경 전체의 가시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삼성SDS는 또 주요 컴플라이언스 규정을 점검하면서 잘못된 환경 설정을 신속하게 식별해 보안 취약점에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데이터 유출 경로와 공격 방법이 다양해지고, 유출된 데이터가 다크 웹에서 거래되면서 2차 피해까지 유발하고 있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응하려면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임직원 컴플라이언스 규정을 수립하고 데이터 손실 방지·저작권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데이터 유출을 사전에 예방하고 규제 대응에 힘써야 한다고 했다.
랜섬웨어(RaaS)를 상품화해 사이버 범죄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초기 침투 브로커(IAB)를 활용한 공격도 증가하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데이터와 자산 보호를 위해 보안 취약점을 제거하고 엔드 포인트 보안을 강화하는 등 랜섬웨어 공격이 발생했을 때 비즈니스 중단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보안 탄력성(Security Resilience)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업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클라우드, 모바일 등으로 업무 환경이 확장되면서 해커의 공격 대상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네트워크 보안 위협 대응을 위해서는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을 적용해 반드시 사용자 인증을 거친 후 시스템과 데이터에 접근 가능한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
공격 대상을 선제적으로 축소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자동으로 탐지·분석·차단하는 기술인 TI(Threat Intelligence) 활용이 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SDS 관계자는 "생성형 AI 활용은 폭증하고 있으나, 기업은 민감 정보 유출을 우려해 활용 확대를 주저하고 있다"며 "삼성SDS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프라이빗 환경에서 다양한 생성형 AI 활용이 가능한 'FabriX'를 선보였고, 민감 정보를 탐지·차단하는 AI 필터링 기능도 제공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