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그룹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통합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5295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한지 불과 이틀만으로 양사의 성공적인 합병을 위한 강한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이달 10일부터 2024년 2월 8일까지 자사주 131만4286주(취득 예정금액 약 2070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달 10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132만주(약 930억원)를 각각 취득할 예정이다.
이번 취득분을 포함해 올해 2월부터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신고한 자사주 취득금액은 각각 누적 574만2688주(약 8764억원), 566만 5000주(약 3757억원)으로 합산 1조2500억원에 이른다. 상장 계열사 중 올해 자사주 취득 신고금액이 1조원을 넘는 그룹은 셀트리온이 유일하다.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성공적인 합병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강한 의지를 시장에 전달한 것이라고 이번 매입 배경을 밝혔다. 이를 위해 셀트리온그룹은 지난달 셀트리온이 보유한 자사주 230만9813주를 합병 직후 소각하겠다고 결정하고, 최근 셀트리온홀딩스도 통합 셀트리온 지배력 강화를 위해 셀트리온 주식 취득에 나선 바 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달 23일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가결되며 다음 달 28일 합병법인을 출범, 내년 1월 12일 신주 상장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13일까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가능한 가운데, 양사의 현재 주가가 주식매수청구가격을 큰 폭 상회하며 그간 합병 변수로 꼽히던 매수 청구권 부담도 덜어냈다. 향후 양사는 합병을 통한 거래구조 단순화로 투명성을 제고하고, 원가경쟁력을 높여 시장 지배력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주주가치 제고와 성공적인 합병을 위한 그룹의 의지를 표명하는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글로벌 시장 내 점유율 확대를 통해 성과를 극대화하고 주주가치 제고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