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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사, 영업적자 전환…"미래 위한 투자 지속"

  • 2024.02.01(목) 18:01

엔데믹 여파로 실적 부진…"새 성장모멘텀 마련"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코로나19 엔데믹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차세대 블록버스터(연 매출 1000억원 이상 신약) 백신 개발, 스카이쉴드(백신 연구개발·생산기술 해외 이전) 전략 등을 통해 새 성장 모멘텀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695억원으로 전년대비 19.1% 줄었다고 밝혔다. 영업손익도 2022년 1150억원 흑자에서 지난해는 119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이익은 223억원으로 전년대비 81.8% 감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이 위축된 이유는 엔데믹 이후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한 매출이 줄면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연말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변이 대응 백신 공급,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판매 재개 등을 통해 매출 하락분을 일부 상쇄했으나 영업손실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앞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가 한창인 2020년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다국적 제약사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을 맺으며 이듬해 역대 최대치인 연 매출액 9290억원을 거둔 바 있다. 최근 노바백스와 계약 종료를 끝으로 코로나19 백신 CMO 계약은 모두 만료된 상태다.

엔데믹 이후 새로운 성장 동력이 필요해진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새 경영전략 'SKBS(SK바이오사이언스) 3.0'을 세우고 △차세대 백신 포트폴리오 △R&D·인프라 업그레이드 △스카이쉴드 △넥스트 팬데믹 대비 △바이오 비즈니스 확장 등 5가지 전략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차세대 백신 포트폴리오 전략의 일환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백신 'GBP410'의 임상 3상을 개시하고 자궁경부암 10가, 재조합 대상포진 등 블록버스터급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2월 GBP410의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미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한 상태다.

또 지난해 인천 송도에 연구소 겸 생산기지인 글로벌 R&PD 센터를 착공한 데 이어 올해 안동 공장을 증축하고, 아프리카, 남미, 중동 지역에 백신 R&D 및 생산 인프라를 이전하는 스카이쉴드 계약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을 확보해 신규 백신을 개발하고 국내외 바이오텍 인수합병 등을 통해 사업 확장을 모색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러한 중장기 전략을 수행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향후 5년간 1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R&D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실탄은 넉넉한 편이다. 2023년 말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순현금은 1조2700억원에 달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지난해는 매출액의 30% 이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연구비 투자를 감행하는 등 성장을 위해 투자하는 시기였다"며 "올해는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등 스카이백스 시장 확대를 진행하고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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