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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 "티메프 사태, 역할·책임감 깨달아"

  • 2024.08.07(수) 11:35

"외국인 대상 국내관광 활성화 해야"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기자 간담회에서 영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사진=김동훈 기자

이수진 야놀자 총괄 대표가 판매대금 미정산으로 인한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여행 산업에서의 역할과 책임에 대한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7일 야놀자리서치가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도서출판 간담회에 영상 메시지로 참여해 "티몬·위메프 사태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러분들께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고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일로 인해 고객, 제휴점주분들이 느끼는 고충과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야놀자는 관광업계의 신뢰 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안전한 여행 환경 구축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며 "관광 사업이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삼아 더욱 발전하고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야놀자리서치는 이날 관광 업계의 위기를 극복하는 해답으로 외국인 상대의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를 꼽았다. 'K-컬처'의 영향력을 재조명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콘텐츠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는 패널 토론에서 "인터파크트리픈은 K-팝 해외팬을 대상으로 콘서트 티켓을 판매했는데 올 상반기에만 10만장 넘게 팔렸다"며 "K-팝을 더 활용할 수 있다면 콘서트를 즐기러 한국에 온 외국인들이 K-뷰티 K-푸드를 즐기는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왼쪽부터 장수청 미국 퍼듀대 교수,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부문 대표, 최휘영 인터파크트리플 대표, 김규철 PwC& 이사./사진=김동훈 기자

외국인의 한국 재방문율을 높이려면 한국 고유의 문화 자산을 활용한 숙박 문화 브랜딩과 지역별 스토리 개발, 쇼핑·미식 등 관광객의 반복적인 소비 활동의 만족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부문 대표는 "한국은 고유의 문화자산과 전통문화가 유지, 보존되고 있는데 이는 우리만의 지속가능하고 특별한 관광자원"이라며 "일본 료칸처럼 스토리를 담은 브랜딩 전략과 함께 품질을 표준화한 상품을 가져가면 어떨까 한다"고 했다.

또 서울 성수동 등 내국인에게 인기 있는 장소는 외국인에게도 수요가 많다는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이를 겨냥한 관광 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아울러 본인 인증, 해외카드 결제 제한과 같이 방한 여행의 장벽을 해소할 열쇠로 '디지털 혁신'이 제안됐다.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는 "숙박과 커머스, 배달, 택시 호출 등 로컬 플랫폼들과의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연동을 통해 하나의 게이트웨이 앱을 구축한다면 외국인들이 여행 중 겪는 병목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여기에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대규모 언어 모델 등 차세대 기술을 더하면 언어와 환경의 제약없이 누구나 편리한 한국 여행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됐다.

이밖에 관광 산업이 한국경제 성장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광 산업의 범위와 관광 GDP(국내총생산) 산정 기준을 재정립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이수진 대표는 "관광산업이 여행과 숙박을 넘어 지역 경제와 문화 측면에서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방향성과 전략을 정리해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에 담았다"며 "야놀자는 기술 경쟁력과 콘텐츠·인벤토리를 모두 활용해 국가 경쟁력을 다변화하고 대한민국 관광대국을 육성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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