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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고래' 모시기…거래소 넘어오면 최대 20억

  • 2024.10.31(목) 09:15

점유율·매출 올리려 고액투자자 공략
이통사 번호이동 지원금 벤치마킹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다른 거래소를 이용하는 고래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빗썸은 거래소를 옮기면 최대 20억원 상당의 지원금을 주는 '거래소 이동 지원금'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동통신사의 번호이동 지원금과 비슷한 형태로 가상자산 업계에서는 최초로 선보이는 전략이다.

지원 금액이 큰 만큼 거래규모가 큰 고래 투자자들이 타깃이다. 업비트, 코인원 등다른 거래소에서 3개월 월평균 거래대금이 1억원 이상인 이용자 중 신규가입이나 직전 1년간 거래내역이 없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동 지원금은 3가지 방식으로 제공된다. 먼저 다른 거래소의 거래내역이 인증되면 '당일 지원금'을 지원한다. 타 거래소에서 3개월 월평균 거래대금이 1억원 이상인 회원은 최소 100만원부터 거래대금에 따라 최대 1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다.

매월 지원되는 '연간 지원금'도 있다. 연간 지원금은 다른 거래소에서의 월평균 거래금액에 따라 산정되며 매월 최대 1억원씩, 연간 최대 10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단, 이 지원금은 타 거래소 월 거래대금의 50% 이상 거래했을 경우 수령 가능하다.

빗썸은 또 가상자산 거래 수익률에 따라 '수익 축하금'도 준다. 수익 축하금은 매월 지급하며 연 최대 10억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다. 연간 지원금과 수익 축하금은 타 거래소 월 거래대금이 10억원 이상인 회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단 거래소 이동 지원금을 받는 경우 거래 수수료 무료 혜택은 적용되지 않는다. 또 지원금을 받고 90일 연속 거래하지 않으면 지원금은 소멸되며 프로그램 참여도 자동 종료된다.

빗썸 관계자는 "증권업계나 통신사 등 기존 산업군에서만 진행했던 이동 지원금 프로모션을 벤치마킹해 우수 고객 혜택을 강화했다"며 "각양각색의 이용자 니즈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양하고 차별화된 타깃 프로모션과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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