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씨소프트가 '아이온2'를 공개하며 본격적인 반등의 시작을 알렸다. 검증된 지식재산권(IP)에 적극적인 소통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엔씨는 지난 29일 유튜브 플랫폼을 통해 아이온2의 첫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개발 총괄을 맡고 있는 백승욱 최고사업책임자(CBO)를 포함한 주요 개발진이 직접 등장해 게임의 세계관과 함께 핵심 콘텐츠를 소개했다.
개발진은 아이온2가 단순한 후속작이 아닌 '아이온의 완전판'을 목표로 개발 중임을 강조했다. 원작의 추억을 그대로 살리면서 당시 기술적 한계를 모두 극복한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전략이다. 원작에 있던 8종의 클래스별 특징은 유지하되 전투 스타일은 현대적으로 개선했다. 또한 게임 내 월드를 원작 대비 26배 규모로 제작하는 등 추구하는 설계 방향을 설명했다.
원작 아이온은 PC방 이용순위 160주 1위라는 대기록을 가진 IP다. '대한민국게임대상 대상', '게임스컴 최고의 온라인게임상' 등 화려한 수상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시장성과 작품성을 모두 입증한 IP를 계승하고 콘텐츠를 현대적으로 발전시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신작에 업계는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 역시 아이온2의 흥행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4월 엔씨가 진행한 비공개 간담회에서 아이온2를 소개한 이후 긍정적인 전망을 담은 증권가 리포트들이 다수 나왔다.
유안타증권은 "원작 아이온은 충성도 높은 IP로 게임에 대한 대기 수요자가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고, 한국투자증권은 "아이온2의 IP 파워가 국내 시장에서 매우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KB증권은 "게임주는 대형 신작 출시를 통한 외형성장 모멘텀에 크게 반응한다"면서 "아이온2 출시일이 가까워질수록 신작 모멘텀이 강화돼 양호한 주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엔씨의 달라진 개발문화도 아이온2의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이번 라이브 방송에서 개발진은 이용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궁금증에 답했다. 아이온2는 앞으로도 라이브 방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용자와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모든 이용자 대상으로 진행되는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 일정도 공개했다.
지난 1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박병무 공동대표는 "가장 중요한 건 FGT, 베타 테스트(CBT)를 통해 이용자 반응과 피드백을 얻는 것"이라며 "이용자 소통을 강화해 아이온2의 특색을 알리겠다”며 적극적인 소통의지를 밝혔다. 이번 라이브 방송과 FGT는 변화된 방향성을 명확히 보여주는 부분이다.
엔씨는 그간 실적악화로 힘든 시기를 보냈지만, 올해부터는 적극적인 반등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 2026년 매출 2조5000억원 가이던스를 발표하며 아이온2 등 신작에 대한 자신감을 비췄다. 아이온2는 올해 4분기 출시를 목표로 하는 게임이다. 언리얼 엔진5로 개발 중이며 PC와 모바일 모두에서 즐길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