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SKT)과 KT가 초기 투자한 인공지능(AI)과 로봇기업의 가치가 크게 상승하면서 두 회사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T가 투자한 미국 AI 스타트업 엔트로픽의 기업가치는 3500억달러(약 501조원)에 육박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오픈AI 출신 인사들이 설립한 회사로, SKT는 2023년 LLM(거대언어모델) 등 AI 부문의 협업을 위해 1억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300억원)를 투자해 지분 2%를 확보했다.
이후 엔트로픽의 신주 발행 등으로 SKT의 지분율은 현재 0.5% 안팎으로 줄었지만 지분 가치는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만 3년도 안 돼 20배 이상의 투자 차익을 낸 셈이다.
하나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SKT는 엔트로픽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업공개(IPO) 이후 이를 매각할 계획"이라며 "SKT의 지분율은 약 0.4% 수준으로 연내 매각 차익은 약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했다.

KT도 HD현대로보틱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KT는 지난 2020년 HD현대로부터 물적 분할해 설립한 HD현대로보틱스가 출범할 당시 5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확보했다.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한 만큼 서비스 로봇사업 등을 함께 한 바 있다.
HD현대로보틱스도 올해 상장을 준비 중으로 지난해 말 프리IPO 기준 기업가치는 1조8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설립 당시 기업가치가 5000억원이었음을 감안하면 5년새 4배 가량 기업가치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KT의 보유지분 가치도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지는 HD현대로보틱스가 지속적으로 적자를 내는 등 저조한 수익성을 기록하면서 KT의 투자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있었으나, 최근 피지컬 AI가 주목받으면서 산업용 로봇을 주력으로 하는 HD현대로보틱스의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KT의 보유 지분 가치도 재평가받게 됐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통신사들의 AI와 로봇기업에 대한 투자가 단순 투자가 아니라 전략적 투자였던 만큼 피투자기업들이 IPO를 하더라도 당장 차익을 실현할지는 미지수"라며 "지분을 보유하는 것만으로도 SKT와 KT는 주가 상승과 보유 지분가치 상승 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