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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에 하루 빨리 가입해야 하는 3가지 이유

  • 2015.11.19(목) 11:17

[연금 굴리기 꿀팁] 민주영 펀드온라인코리아 투자교육팀장
일찍 시작할수록 유리한 점 많아
금액부담 적고 적극 운용…절세효과도

며칠 전 금융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다가 연금 준비가 얼마나 돼 있는 지 물었다. 한결같이 퇴직금은 중간정산으로 다 소비했고 연금저축도 얼마 안된다고 했다. 이유를 물으니 당장 살기도 바쁜데 어떻게 노후준비를 하겠느냐는 대답이었다.

 

비교적 연봉 수준이 높은 금융회사 직원도 이럴 진대 수입이 적은 국민들은 훨씬 더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우리 국민들은 연금이 필요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연금 가입률은 매우 낮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11년 현재 한국의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가입률은 각각 18.8%, 12.2%로 독일(32.2%, 29.9%), 영국(49.1%, 18.1%) 등에 비해 크게 낮다.

 

노후는 먼 미래의 일이다 보니 연금 준비를 자꾸 뒤로 미루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소액이라도 하루 빨리 연금 준비를 시작해야지 자꾸 미루다 보면 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다.


첫째, 일찍 시작할수록 적은 금액으로 보다 쉽게 준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60세에 3억원의 연금자산을 목표로 한다고 가정해보자. 40세부터 시작한다면 매월 82만원 (연4%수익률)을 투자해야 하며 50세에 시작한다면 매월 200만원씩 투자해야 한다. 불과 10년 차이인데 무려 두배나 차이가 난다. 반면 30세에 시작한다면 43만원, 20세에 시작한다면 25만원 가량만 투자하면 된다. 뒤로 미룰수록 급격히 가팔라지고 일찍 시작할수록 급격히 완만해지는 셈이다. 


둘째, 일찍 시작할수록 더 적극적으로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은퇴 시점에 더 많은 연금자산을 마련할 수 있다. 이른 나이부터 시작하면 투자기간이 길기 때문에 주식펀드와 같이 적극적인 금융상품을 통해 연금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 반면 나이가 들어 늦게 시작하면 은퇴해야 할 나이가 얼마 남지 않아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한다.

 

즉 20대부터 시작한다면 당장 손해가 나더라도 회복할 수 있는 기간이 충분히 남아 있기 때문에 해외주식 펀드와 같이 고위험 고수익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 반면 50대로 은퇴에 가까운 나이라면 채권펀드와 같이 저위험 저수익 상품에 투자할 수 밖에 없다. 실제로 매월 20만원씩 투자하더라도 20세에 연8%로 운용한다면 60세 시점에 7억원 가까운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 반면 50세에 연 4%로 운용하면 3천 만원 정도를 마련할 수 있을 뿐이다.


 

셋째, 일찍 시작할수록 세제 혜택 등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다. 국민들이 스스로 노후 준비를 하도록 장려하는 차원에서 연금 상품에 대해 정부는 각종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연금저축의 경우 적립기간 중 비과세에다가 세액공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요즘처럼 저금리 저성장 시대에는 수익률 보다 세금이나 비용과 같이 나가는 출구 관리가 더 중요하다. 수익률은 시장상황에 따른 것이어서 통제가 매우 어렵지만 세금이나 비용은 조금만 노력하면 충분히 챙길 수 있다.

 

일찍 시작할수록 세액공제 등으로 받을 수 있는 세제 혜택을 더 많이 받아 갈 수 있다. 연금저축계좌와 퇴직연금계좌에 총 700만원을 납입해서 13.2%의 세액공제를 받는다면 최대 92만4000원의 절세 효과가 있다. 만일 이런 혜택이 계속 유지되는 상황에서 20세부터 준비했다면 총 3700만원 정도의 절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50세부터 시작한다면 절세효과는 92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이처럼 일찍 시작하면 여러 가지로 유리하다. 더 적은 돈으로 더 많은 연금자산을 마련할 수 있고 더 많은 세제 혜택을 챙길 수 있다. 자꾸 나중에 여유가 될 때까지로 미루지 말고 오늘 당장 시간을 내서 연금에 가입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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