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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워치 시즌2]③맥쿼리휴게소 `평창`에서 생긴 일

  • 2018.09.22(토) 11:00

추석특별기획 고속도로 휴게소워치 시즌2
평창, 민간에 완전 매각된 유일한 휴게소
덕평·안성·마장 등 대형휴게소 매출감소

영동고속도로 평창휴게소(서창방면)가 지난해 전국 휴게소 가운데 매출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비즈니스워치가 연매출 70억원 이상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6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창(서창)휴게소는 2016년 61억9700만원이었던 매출액이 2017년 80억6500만원으로 3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평창(서창)휴게소는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도로공사 소유가 아닌 민간 소유다. 다른 휴게소는 도로공사가 5년 단위로 임대해주는 방식이며 민간자본을 유치해 개발한 곳도 임대기간이 길 뿐 원 소유주는 도로공사다. 

 

반면 평창휴게소는 아예 소유권이 넘어간 케이스다. 이 휴게소가 민간소유가 된 것은 박근혜정부 시절인 2014년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부채감축 대책의 일환으로 휴게소 매각을 지시했기 때문이다. 당시 도로공사는 영동고속도로의 평창·강릉 휴게소 등을 묶어 매각 공고를 냈다. 처음에는 정안이엘씨-한국투자증권 컨소시엄이 인수자로 선정됐으나 보증금 문제로 취소된 이후 최종적으로 맥쿼리가 370억원에 평창휴게소만 인수했다.

 

현재 코오롱그룹 계열의 휴게소운영업체 네이처브리지가 맥쿼리로부터 운영권을 빌려 장사하고 있다.

공공재 성격을 가진 고속도로 휴게소를 민간에 온전히 매각하는 것이 타당한지 논란은 있었지만, 이후에는 휴게소를 매각하는 방식의 부채감축 대책이 유아무야됐고 도로공사도 더 이상 휴게소를 매물로 내놓지 않으면서 평창휴게소는 처음이자 마지막 민간 소유가 됐다.

 

평창휴게소의 매출증가가 새로운 수익원을 찾은 효과인지, 매출단가를 인상한 효과인지는 추가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다만, 도로공사가 소유하고 있는 또 다른 평창휴게소(강릉방면)도 지난해 17.9%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올림픽을 앞두고 진행한 영동선 개선효과가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아직 집계되지 않은 올해 매출에는 평창올림픽 특수 효과가 반영된다는 점에서 2년 연속 매출증가율이 다른 휴게소보다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증가율 2위는 당진영덕선 화서휴게소(상주방향)로 2016년 82억3300만원에서 2017년 103억9900만원으로 26.3% 올랐다.

매출규모가 큰 휴게소들은 상대적으로 전년대비 실적은 좋지 못했다. 전국휴게소 매출 1위인 영동선 덕평휴게소는 2016년 556억1100만원에서 2017년 510억7500만원으로 8.2% 감소했고, 매출 2위인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부산방향)도 같은 기간 250억7200만원에서 247억2700만원으로 소폭 줄었다. 매출 4위 마장휴게소는 전년대비 29%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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