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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워치 시즌2]①연매출 4조원 돌파

  • 2018.09.21(금) 13:04

추석특별기획 고속도로 휴게소워치 시즌2
휴게소 2.3%, 주유소 13.9% 매출 증가
공익적 가치도 중요.. 운영평가 세부분석


고속도로 휴게소를 경제적 관점에서 분석하는 비즈니스워치의 추석특별기획 [휴게소 워치] 시리즈가 시즌2로 다시 한 번 독자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지난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 첫 선을 보인 시즌1 보도 이후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휴게소 운영 실태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국토교통위 소속 국회의원들은 휴게소를 둘러싼 도로공사의 전관예우 문제, 민간운영업체 선정이나 수수료율 산정에 대한 불합리한 점이 없는지 파악해야한다고 지적했고, 당시 신재상 한국도로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전관예우가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시인하며 수수료율 산정도 문제가 없는지 내부감사를 통해 불합리한 점을 파악하겠다고 답했습니다.

◇ 통행량 증가 유가상승에 연매출 4조원 돌파


고속도로 휴게소는 정부가 지분을 가진 공기업 한국도로공사의 소유입니다. 도로공사는 일부 휴게소를 직접 운영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민간업체에 운영권을 맡기고 임대료를 받습니다. 지난해 전국 고속도로의 191개 휴게소(민자고속도로 제외)는 총 1조3549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이는 2016년 (1조3246억원) 대비 2.3% 증가한 수치입니다.


휴게소 매출이 증가한 것은 고속도로 통행량이 전년대비 3% 늘었고 서울-양양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선에 새로운 휴게소가 들어섰기 때문입니다. 올해도 서해안, 중부내륙고속도로 등에 신설 휴게소가 문을 열어 휴게소 숫자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들 휴게소에 딸려있는 194개 주유소는 지난해 2조6803억원의 매출을 기록, 2016년(2조3523억원)대비 13.9%나 증가했습니다. 휴게소보다 주유소의 매출 증가율이 더 높은 것은 지난해 국제유가가 28.4%(두바이유 기준) 상승한 것과 연관 지을 수 있습니다.

 

휴게소와 주유소의 합산 매출액, 다시 말해서 고속도로 이용자들이 작년 한해 휴게소에서 먹고 마시고 기름을 넣은 돈의 합계액은 4조352억원입니다. 아래 [최근 10년 고속도로 휴게소·주유소 매출] 그래프에서 보듯이 합산매출액이 4조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이 처음입니다.


참고로 지난해 고속도로 통행료도 4조원이 걷혔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와 통행료 매출이 8조원을 넘는 겁니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와 주유소의 세부적인 매출 현황은 이어지는 후속기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판매자 우위시장 휴게소.. 품질제고 노력 지속해야


경제적 관점에서 고속도로 휴게소의 가치는 나날이 커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휴게소를 영리목적으로만 바라봐선 안 됩니다.


단지 돈만 벌기위한 목적이라면 지금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과 화장실을 사용하는데도 비용을 요구하거나 사용시간을 제한받을 수도 있을 것이고, 낮은 품질의 음식을 비싸게 구입하도록 강요할 수도 있을 겁니다.

 

휴게소는 고속도로라는 입지적 특성상 판매자 우위의 시장입니다. 산 중턱 등산로에 있는 간이매점이 판매자 우위 시장인 것과 마찬가지죠. 휴게소는 일정 거리를 두고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동네 골목마다 하나씩 들어서 있는 편의점과 달리 완전 경쟁시장도 아닙니다.

 

그런 이유로 휴게소는 소비자의 권리가 침해받지 않도록 서비스 품질제고를 위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하는 시설입니다.

 

지난 정부에선 휴게소를 단지 팔면 돈 되는 물건으로 바라봐서 도로공사에게 휴게소를 팔아서 부채를 줄이라는 정책을 시행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고속도로 이용자들의 쉼터가 되는 휴게소의 공공재 역할이 더 부각되고 있습니다. 도로공사가 해마다 휴게소 운영평가를 실시하는 이유도 소비자들을 위한 지속적인 품질제고 노력을 독려하기 위한 것입니다.

 

다만 도로공사는 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하진 않습니다. 전체 1~5등급으로 나뉘는 평가 결과 중 상위 2등급까지만 선별적으로 공개하고 있습니다.

 

비즈니스워치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공익적 목적과 독자들의 알권리를 위해 전국 휴게소 운영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합니다. 특히 이번 시즌2에서는 3꼭지에 걸쳐 운영평가 결과를 보다 세부적으로 살펴봤습니다.

 

지난해 운영평가에서 최하위 5등급을 받은 곳 중에는 상대적으로 투자여력이 많은 대기업이 운영하는 곳도 있습니다. 아울러 매출을 많이 올리는 휴게소가 반드시 서비스품질이 좋은 것은 아니며, 민간자본이 오랜 기간 운영권을 보장받은 대형 휴게소의 평가등급이 좋지 않다는 점도 지적할 예정입니다.

 

이번 추석 고향길에도 비즈니스워치가 전하는 색다른 고속도로 휴게소 정보와 함께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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