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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분기 최대실적 쓴 비결…'비이자이익' 고맙다

  • 2025.05.07(수) 11:24

1분기 순이익 1374억원…전년비 23.6% 증가
이자이익 0.6% 줄고 비이자이익 32.9% 늘어
올해 중저신용자 대출 강화…"우량고객 유치"

카카오뱅크가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로 썼다. 대출 비교 서비스 등의 성장에 힘입어 비이자이익이 대폭 성장한 게 주효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균형 있는 성장을 토대로 매 분기 호실적을 달성한다는 청사진이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137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고 7일 발표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23.6% 증가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였던 1283억원보다도 91억원 높다.

카카오뱅크 분기별 당기순이익./그래픽=비즈워치

이자이익 줄어도 비이자 성장 덕에 '방긋'

올해 1분기 이자이익은 5027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0.6% 감소했다. 지난해 1분기보다 주택담보대출(+1조2680억원)과 신용대출(+1조1640억원)이 늘었지만 전월세 대출 잔액이 6070억원 줄어들었다. 

그러면서 대출금리는 낮게 책정해 예대금리차를 최소한으로 가져갔던 게 이자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카카오뱅크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예대금리차는 올해 1월 1.24%포인트, 2월 0.97%포인트, 3월 1.33%포인트로 시중은행(1.22%포인트~1.55%포인트)과 다른 인터넷뱅크(1.20%포인트~2.46%포인트)를 밑돌았다.

대신 저원가성 예금 비중을 늘려 대출 조달 부담을 덜었다. 올해 1분기 저원가성 예금의 대표 상품인 모임통장 잔액은 9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7조3000억원)보다 30% 증가했다. 정기예금도 증가해 올해 1분기 말 기준 수신 잔액은 60조4000억원을 돌파했다.

카카오뱅크./사진=카카오뱅크

올해 1분기는 비이자이익 성장이 돋보였다. 지난해 1분기보다 32.9% 급등한 2818억원이다. 총 영업수익에서 비이자이익 비중은 지난해 1분기 30%에서 올해 1분기 36%로 늘어났다. 

서비스 수수료 및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 투자금융자산 운용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성과다. 특히 카카오뱅크 대표 서비스인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60개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154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1분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 늘어난 776억원을 기록했다.

자금 운용 부문에서도 효율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1분기 투자금융자산 손익을 1648억원 달성했다.

이 밖에도 지난해 6월 전략적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가 흑자전환한 점도 올해 1분기 실적 상승에 보탬이 됐다. 

올해 계획은

올해 당기순이익 성장은 지난해와 유사할 전망이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 방침이 이어지는 와중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도 저원가성 예금을 늘려 대출 자금을 부담 없이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중저신용자 중심의 대출도 강화할 계획이다.

권태훈 CFO는 "최근 개인사업자대출이 급격하게 늘고 있어 올해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보다 늘 것"이라면서도 "보증서 대출 중심으로 대출을 확대해 건전성 관리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리우대 정책 등을 확대해 중신용자 중에서도 우량 고객을 대폭 유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사업에도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이어 올해는 태국에 주력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9월 태국 중앙은행에 '가상은행' 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후보가 선정되는 오는 6월이면 사업 진행 여부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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