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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제일기획 지분 전량 삼성전자에 매각

  • 2016.10.27(목) 09:55

지분 12.6% 시간외거래로 2675억원에
최대주주도 변경 '삼성물산→삼성전자'

삼성물산이 보유하고 있던 제일기획 지분 전량을 삼성전자로 넘겼다.

 

삼성물산은 지난 16일 보유중인 제일기획 주식 1453만9350주(지분 12.64%에 해당)를 삼성전자에 2675억2400만원을 받고 매각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같은 삼성그룹 계열사 간 지분 거래는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이뤄졌다.

 

거래 주식의 단가는 주당 1만8400원으로 전날 제일기획 종가 1만6450원보다 11.85% 높은 가격이다. 중개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삼성전자의 제일기획 보유지분은 기존 12.6%에 이번 배입분을 더해 25.24%로 늘어났다. 보유주식 수는 2903만8075주로, 삼성전자는 제일기획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삼성카드(3.04%) 등 특수관계인 지분을 포함한 지분율은 28.48%다.

 
▲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삼성물산은 이번 지분 매각 이유를 "자금수지 개선과 사업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기획 지분이 배당이 없는 무수익 자산이고 업무 연관성도 적다는 게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인수 이유에 대해 "전략적 협업관계 강화를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한편 제일기획은 지난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88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 늘어난 것이지만 직전 분기 보다는 34.5% 감소한 것이다.

 

매출액은 780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4.3% 증가하고 직전분기 대비 4.8% 감소했다. 순이익은 25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4% 늘고 직전분기 대비 11.4% 줄었다.

 

올들어 3분기까지 누계로 영업이익은 950억원, 매출은 2조2601억원, 순이익은 662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작년 같은 기간보다 6.1%, 12.9% 늘었지만 순이익은 1.4%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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