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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6]삼성물산, 통합 이듬해 '흑자 전환'

  • 2017.01.25(수) 18:30

전사 영업이익 1400억원..건설부문 회복 '뒷심'

삼성그룹의 사실상 지주사인 삼성물산이 합병 2년차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을 이뤘다. 합병 원년인 2015년 실적 악화의 원흉이었던 건설부문의 회복이 배경이 됐다.

 

삼성물산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전사 영업이익이 14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재작년 1490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에서 흑자로 돌린 것이다. 매출은 28조1030억원, 순이익은 210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부문별 연간 실적은 건설부문이 매출 12조9530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까지 손실을 봤지만 2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1000억원대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상사부문은 매출 10조5380억원에 영업이익 700억원을 기록해 연간 이익 기여도가 가장 높았다.

 

이밖에 패션부문은 매출 1조8430억원에 영업손실 450억원, 리조트(레저 및 식음)는 매출 2조4740억원, 영업이익 1570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부문은 매출 2950억원에 영업손실 760억원을 나타냈다.

 

▲ 자료: 삼성물산

 

삼성물산은 2015년 9월 통합(옛 제일모직+삼성물산)해 새로 출범했기 때문에 연간 실적 추이 비교가 어렵다. 작년 4분기만 따질 경우 영업이익은 211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2.8%, 매출은 7조9430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9.9% 증가했다.

 

각 부문별 4분기 실적을 직전과 비교할 때 건설부문은 매출 3조9610억원으로 3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80억원으로 16.3% 늘었다.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싱가포르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3차, 싱가포르 창이공항 매립공사 등 해외 프로젝트와 그룹 계열사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되며 매출과 이익이 늘었다.

 

▲ 자료: 삼성물산

 

상사부문 4분기 매출은 2조7040억원, 영업이익은 4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6.3%, 영업이익은 238.4% 증가한 실적이다. 자원 트레이딩 사업 물량 증가로 매출이 늘었고 바레인 LNG 인수기지, 칠레 켈라발전소 등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운영 수익도 늘었다는 설명이다.

 

패션부문 4분기 매출은 5370억원으로 직전분기보다 37.7% 증가했으나 4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겨울이 성수기라 매출은 늘었지만 브랜드 구조조정으로 재고 평가 손실과 매장 철수 비용이 발생해 적자를 냈다. 리조트부문은 4분기 매출이 636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각각 3.5%, 31.7% 감소했다. 겨울이 비수기인 탓이다.

 

삼성물산은 "일부 해외 건설 프로젝트 손실과 잠재 부실을 반영해 1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후 경영체질 개선과 손익관리 강화를 통해 사업부문별로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고 있다"며 "올해도 경영 효율화를 지속하고 사업부문 별로 선택과 집중, 해외사업 확대, 부문별 시너지 가시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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