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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내릴까 오를까 '갸우뚱'…서초 다시 반등?

  • 2021.12.11(토) 06:40

[집값 톡톡]세종, 7년 4개월만 최대 낙폭
서초·강북은 재반등…서울 관망세는 확산

이번주 홍남기 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일부 아파트값이 떨어지기 직전 수준이라며 아파트값 안정세를 자신했는데요. 현재 집값 움직임을 이렇듯 한 방향으로 장담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서울 용산은 0.22%로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요. 서초는 오히려 전주보다 0.02%포인트 상승폭이 확대됐습니다. 반면 세종시 아파트값은 역대급으로 떨어졌는데요. 수도권 아파트값도 상승률이 계속 둔화하고 있고요.

앞으로 서울의 집값이 어떤 흐름을 보일지 더욱 관심이 쏠리는 시기인 듯 합니다.세종·대구, 아파트값 하락세 지속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첫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13%를 기록, 전주보다 0.01%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수도권도 0.14%로 0.02%포인트 떨어졌고요. 서울은 0.1%로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집값 상승 폭의 둔화 흐름은 여전합니다.

/그래픽=비즈니스워치.

특히 세종시가 눈에 띄는데요. 세종시는 최근 지속해 아파트값 하락세를 보였는데요. 전주에 -0.26%까지 낙폭을 키우더니 이번에는 -0.33%로 더 떨어졌습니다. 지난 2014년 7월 이후 약 7년 4개월 만의 최대 하락 폭입니다.

세종시 아파트 가격이 떨어지는 이유는 주택공급이 많기 때문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신규 입주 물량 증가와 매물 적체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세종어울림파밀리에센트럴(1210가구)이 입주를 시작하면서 매물이 급증한 영향이라는 겁니다.

세종과 함께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지역이 또 있죠. 대구입니다. 대구는 지난 11월 셋째 주 아파트값이 1년 반 만에 하락 전환한 바 있는데요.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주에 0.03% 하락한 데 이어 이번에도 0.02% 떨어졌습니다. 대구 역시 최근 주택 공급이 활발한 지역으로 꼽힙니다. ▷관련기사:서울 집값 하향 안정?…'대구·세종'에 답 있다(11월24일)

서울·수도권 숨고르기…"관망세 확산할 것"

시장의 관심은 서울과 수도권으로 쏠리고 있습니다.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동안 0.1% 오르며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는데요. 6주 연속 상승 폭이 축소하다 잠시 숨 고르기를 하는 모양새입니다. 서울 일부 지역의 재건축이나 고가 단지 매매 가격이 오르면서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서울 서초구의 경우 중대형과 신축 아파트에서 신고가 거래가 나오면서 0.19%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는데요. 한주새 다시 0.02%포인트나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용산도 0.22%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는데요. 이들 지역은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곳으로 상대적으로 대출 규제 영향이 적은 곳이기도 합니다.

주목받았던 강북도 전주에는 상승을 멈췄다가 다시 0.01%로 소폭 올랐고요.

/그래픽=비즈니스워치.

대체로 매수세가 위축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아파트 매매의 관망세가 확산하고 있다"며 "서울 25개 구 중 22개 구에서 상승 폭이 축소·유지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실제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972건으로 지난해 11월 6365건에 비해 15%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난 10월 말 발표된 '가계부채 관리 강화방안'에 이어 지난달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하면서 주택 시장의 거래가 사실상 실종된 분위기라는 설명입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가격 저항감과 대출 이자 부담 등의 영향으로 수요층 관망세가 뚜렷한 분위기"라며 "시세보다 낮은 급매물만 드문드문 거래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수도권 아파트값은 9주째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습니다. 한 주 동안 0.14% 오르는 데 그치면서 전주(0.16%) 대비 상승 폭이 더 떨어졌습니다.

앞으로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은 어떤 흐름을 보이게 될까요. 일단 수요층의 관망세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립니다. 윤 수석연구원은 "대출 금리 인상이나 대통령 선거라는 정치적 이슈까지 시장에 섞이면 수요층의 관망세는 더 심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아파트 전셋값의 경우 수도권의 상승 폭은 0.12%에서 0.11%로 축소됐습니다. 서울은 전주와 동일한 0.10% 상승률을 유지했고요. 부동산원은 "학군이 양호한 지역이나 직주 근접 수요가 있는 역세권, 선호도 높은 신축 위주로 오르면서 지난주 상승 폭을 유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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