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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 멈춘 관악구…최고가보다 2억원 '뚝'

  • 2021.12.17(금) 17:37

대단지서 최고가 대비 1억~2억 낮춰 실거래
매물 쌓이고, 매수세 위축…대출규제 직격탄

관악구 아파트값 상승이 1년 7개월 만에 멈췄다. 대출규제 등으로 매수 수요가 감소하면서 매물이 쌓인 영향이다. 지난달엔 최고가 대비 2억3500만원이나 떨어진 가격에 실거래되기도 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둘째주 서울 관악구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103.5로 지난주 103.5와 동일하게 나타나며 변동률이 0%로 집계됐다. 관악구에서 보합세가 나타난 것은 지난해 5월 첫째주 이후 1년7개월만이다.

/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관악구는 지난달부터 매매가격 상승률이 꺾인후 내리막을 걷더니 보합세에 이르렀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관악구는 구축이면서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일부 매물이 적체되고 매수세가 감소하면서 보합 전환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실거래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을 보면 관악구 봉천동 두산아파트 전용면적 114㎡는 11월 12억1000만원(14층)에 실거래됐다. 지난 9월 최고가로 거래된 14억4500만원(13층)보다 2억3500만원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진 것이다. 지난 10월엔 같은 평형이 13억4800만원(13층)에 거래되기도 했다.

봉천동 현대아파트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0억2000만원(7층)에 거래됐는데 지난 8월 10억5000만원(11층)보다 3000만원 낮은 가격에 손바뀜했다.

신림동 신림푸르지오1차 전용면적 84㎡도 지난 10월 10억3000만원(15층)에 계약됐는데 지난 9월 거래된 11억6000만원(4층)보다 1억3000만원 낮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졌다.

실제 대단지 구축 아파트의 매물도 쌓이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봉천동 관악드림타운아파트는 11월 1일 기준 매물이 68건에서 현재 87건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벽산블루밍1차(2003년)는 54건에서 57건으로 ▲봉천동 현대아파트는 24건에서 29건으로 ▲신림동 신림푸르지오1차 매물은 56건에서 61건으로 매물이 쌓이고 있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관악구의 경우 실수요자 중심의 시장으로 대출규제 등의 직격탄을 받은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관악구는 대부분 대출을 끌어서 매수하는 실수요자들이 유입되는 단지인데 최근 대출규제 강화, 금리인상 이슈가 겹쳐 수요가 위축된 측면이 있다"며 "상대적으로 거래가 잘 안되는 지역 위주로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는 국면을 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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