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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줍줍]HDC현산, '지체보상금' 첨예…'상경할 결심'

  • 2022.08.28(일) 06:30

이번 주 놓친 부동산 이슈, '부동산 줍줍'에서 주워가세요!

1. 원희룡vs김동연…1기 신도시 사로잡아라
2. 은마아파트 재건축_진짜_최종?
3. 화정 아이파크 '70개월 협의 대장정' 시작

원희룡vs김동연…1기 신도시 사로잡아라

'1기 신도시 패싱'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분위기예요. 지난 16일 정부가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서 1기 신도시 재정비 마스터플랜을 2024년까지 세우겠다고 밝혔는데, 이 내용의 파장이 커요. 애초 윤석열 대통령은 인수위 시절 올해 말까지 마스터플랜을 세우겠다고 했거든요. 1기 신도시 주민들은 왜 마스터플랜 수립 시점이 미뤄지냐며 반발하는 상황이고요.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를 두고 '대선 공약 파기'라고 주장하며 분노에 불을 지폈어요. 결국 윤석열 대통령은 "주택 정책이 국민께 전달되는 과정에서 신뢰를 얻지 못한 점이 있다"며 해명에 나섰고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하루도 지체되는 일 없게 장관직을 걸고 약속하겠다"며 연일 호소하고 있어요. ▷관련 기사:원희룡 "1기 신도시 단 하루도 시간끌지 않겠다…9월 용역"(8월23일)

하지만 1기 신도시 주민들의 반응은 냉랭해요. 그도 그럴 것이 재건축 기대감이 무너지면서 집값이 벌써 떨어지고 있거든요.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넷째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주보다 0.13% 떨어졌어요. 고양시(-0.12%), 군포시(0.16%) 등도 마찬가지고요.

1기 신도시 전체를 재정비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사업인 만큼 신중히 계획을 세워야겠지만…. 지금 재정비 계획을 세워도 입주까지는 15~20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아요. 이런 사실을 아는 주민들은 벌써 조급한 마음이고요. 원희룡 장관은 부랴부랴 다음 달 8일 성남·고양 등 1기 신도시 지자체 장과 직접 만나겠다고 했는데요. 과연 주민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은마아파트 재건축_진짜_최종?

서울 재건축의 상징,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에 볕 들 날이 드디어 오나요? 정비계획 통과까지 한 걸음 가까워졌어요. 지난 24일 도계위 소위원회 자문에서 단 2가지 사항만 보완하면 된다는 결정을 받았거든요. 이 사항들을 반영하면 오는 10월 본위원회에 정비계획안을 상정할 수 있게 돼요.

2002년 처음으로 재건축조합추진위원회를 설립한 이후 20년 만에 정비계획안 수립 단계까지 온 건데요. 이 계획안은 지난 2017년부터 계속해서 심의를 받고 있어요. 처음에는 지상 최고 49층 높이로 추진했지만, 시에서 반대하면서 최고 35층으로 수정했어요. 여기에 더해 '소셜믹스'를 강화라는 요구까지 이어지면서 추진에 난항을 겪었죠.

그러다 올해 초 조합 추진위 집행부가 새롭게 구성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기 시작했어요. 지난달에는 커뮤니티시설을 외부에 개방하기로 하는 등 서울시의 의견을 적극 수용하기로 했고요. 이번 자문에서 제시한 건축 배치 수정안도 반영하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해요.

은마아파트가 정비계획안을 수립하게 되면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여의도 공작아파트에 이어 오세훈표 재건축 3호가 되는 건데요. 물론 이후에도 조합 설립, 시공사 선정 등 산적한 과제가 많아요.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려면 조합 내부 단합도 중요하고요. 끝이 보이기 시작한 정비계획안 수정, 이번엔 성공할 수 있을까요?

화정 아이파크 '70개월 협의 대장정'?

지난 26일 오후 서울 용산역 광장에 관광버스 11대가 모였어요. 화정 아이파크 입주예정자들이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온 건데요. HDC현대산업개발이 내놓은 주거지원 대책에 반대한다며 2시간 넘게 집회를 진행했어요. 어린아이부터 어르신까지, 300여 명이 모여 HDC현산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어요. ▷관련 기사: "광주 화정아이파크 보상안 합의 못해"…HDC현산 앞 300명 모였다(8월26일)

HDC현산이 제안한 가구당 1800만원의 지체 보상금과 1억1000만원의 주거지원비 대출 모두 턱없이 모자르다는 건데요. 화정 아이파크 모든 동을 철거하고 재시공하기로 확정하면서 올해 11월이었던 입주 시기가 약 6년 미뤄졌거든요. 이 기간 집 없이 떠돌아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면 HDC현산의 보상금은 '허울뿐인 대책'이라는 거죠.

게다가 회사 측이 입주예정자들과 직접 논의하는 대신 언론을 통해 HDC현산에 유리한 쪽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는데요. 반면 HDC현산 측은 협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데요. 대책발표 후 입주예정자들에 개별적으로 연락해 사전의향서를 접수받고 설명도 하고 있다는 입장이에요.

아직 재시공은커녕 철거조차 시작을 못 했는데 갈등이 격해지고 있는 모습이에요. 건설업계에서는 "70개월 동안 이런 힘겨루기가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요. 전례가 없는 사고다 보니 수습 과정도 혼란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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