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 하반기 3기 신도시 건설사업 등을 반영한 15조원대 규모의 공사·용역을 발주한다. 이를 통해 연내 공공주택 5만가구 착공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는 방침이다.
LH는 이 같은 내용의 올해 공사·용역 발주 계획을 17일 밝혔다. 올해 연간 발주 규모는 지난 2월 LH가 세운 계획인 17조1000억원보다 1조1000억원 늘었다. LH 발주 규모가 연평균 10조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8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중 15조3000억원을 하반기에 발주한다. 9조4000억원은 공공주택 건설공사 분야에 발주, 주택공급 확대를 통한 부동산 시장 안정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계획엔 △남양주 왕숙 △고양 창릉 △부천 대장 등 3기 신도시 5000가구 건설공사(9건·1조5000억원)가 반영돼 있다.
하반기 공사 부문 발주 물량은 14조7000억원, 용역 부문은 6000억원 규모다. 공종별로는 건축(10조6000억원)·토목(1조9000억원) 공사가 전체 발주 금액의 약 82%에 달한다. 용역 부문은 설계·감리 등 기술 용역(4000억원)이 발주의 66%를 차지한다.
LH는 연초보다 발주 계획을 더 확대한 만큼 침체된 건설경기 회복과 주택공급 안정을 위해 차질 없이 계획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월별·분기별로 발주 실적을 면밀히 관리하고 특히 공공주택 건설공사 발주 일정을 집중적으로 관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투자집행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할 방침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이번에 조정된 발주계획을 통해 연내 3기 신도시 1만 가구를 포함한 공공주택 5만가구 착공을 차질 없이 이행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공공주택 6만가구 착공을 목표로 하고, 일부는 내년 상반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올 하반기부터 발주에 착수하는 등 신속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LH가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