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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대장신도시 노선인데…인천 청라주민들 손꼽아 기다린다고?

  • 2025.05.14(수) 09:00

[커피챗 경제]경인 통근러의 희망, '대장홍대선②'
청라, 주거·생활권 준수하나 교통편의 떨어져
연장노선 예타 현재진행형…중장기 전망 필요

[편집자주] 경제 얘기, 꼭 딱딱하게 해야 할까요? '커피챗 경제'는 커피 마시며 가볍게 수다 떨듯 경제 이슈를 풀어갑니다. "아니, 그거 들었어?"로 시작해서 "아~ 그렇구나!"로 끝나는 재미있는 경제 수다. 지금 가장 핫한 경제 이슈를 중심으로 호기심 어린 솔직한 질문과 속 시원한 답변으로 채워가겠습니다.

/삽화=황은진 기자

지난번 '커피챗'에서는 홍대입구와 대장신도시를 이어주는 대장홍대선에 대해 다뤘습니다. 대장홍대선이 개통되면 그간 대중교통 인프라가 약했던 고양시의 덕은지구, 부천시의 대장신도시 지역 주민들의 통근 환경이 어떻게 바뀔지 짚어보았습니다.

▶관련기사: [커피챗 경제]철도뉴스, 귀 '쫑긋' 세워야할 이유(feat. 대장홍대선)

대장홍대선은 대장~홍대입구 노선에 이어 더욱 서쪽으로 확장할 전망입니다. '대장2역(가칭)'을 기점으로 두 갈래로 나뉘는 Y자 형태의 연장노선이 논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두 연장노선은 각각 인천 청라국제도시, 인천 계양으로 이어집니다.

수도권 전철 대장홍대선 연장 예상 노선도./그래픽=비즈워치

이 연장노선까지 완성된다면 청라, 계양을 중심으로 인천 주민들의 통근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지난번 A씨, B씨에 이어 청라국제도시 가상의 주민 C씨의 사례를 중심으로, 인천 청라 주민들의 통근 인프라 전후 차이에 대해 다뤄보고자 합니다. 청라국제도시의 현재 입지에 대해 간단히 짚어보고, 대장홍대선 개통 전후에 따른 교통 편의성 차이를 조금이나마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삽화=황은진 기자


청라국제도시, 다 좋은데 교통은 좀…

청라국제도시는 인천광역시 서구에 위치해 있습니다. 청라국제도시는 관할 행정구 청라 1,2,3동이 가로로 나란히 붙어있습니다. 청라 1,2동은 아파트 주거단지 위주로 밀집돼 있습니다. 바다와 인접해있는 청라3동은 편의시설들과 산업단지 등이 주로 들어서있죠.

주거와 생활 인프라만큼은 탄탄하지만 문제는 대중교통이 비교적 부실하다는 데 있습니다.

청라국제도시 청라1·2·3동 위치도./그래픽=비즈워치

청라국제도시 인근에 위치한 지하철역으로 '청라국제도시역(공항철도)', '가정역(인천2호선)' 두 곳을 꼽을 수 있습니다. 다만 둘 다 청라국제도시와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청라국제도시역은 청라3동 최북단에 위치해 있습니다. 청라 1,2동 주민들이 청라국제도시역으로 이동하려면 청라 1,2동과 역 사이에 위치해 있는 골프장 부지를 가로질러 올라가야하죠. 가정역도 멀기는 매한가지입니다. 호수공원에서 역까지 직선거리로 약 4km가 넘어가니, 도보 이동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특히 청라 2,3동 주민들에겐 접근성이 크게 떨어지죠. 

한편 청라 1,2동 내 1000세대를 초과하는 대단지 아파트 입주세대만 꼽아도 총 1만1000가구가 넘어가는데요. 그만큼 대중교통 인프라 확충 수요도 큰 편에 속하죠. 그렇기에 대장홍대선 연장사업이 청라 주민들에겐 큰 숙원사업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청라 주민 C씨의 현재 출근 루트는?

이제부터 디테일한 가상 사례를 추가해 여러분들의 몰입도를 올리고자 합니다. 청라국제도시 주민이자 여의도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C씨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그가 대단지 아파트 밀집 구역인 동시에 호수공원이 바로 인접해 있는 청라 2동에 거주중이라고 가정해보자고요.

그렇다면 C씨는 여의도까지 어떻게 출퇴근해야할까요?

청라2동 주민 C씨의 통근루트./삽화=황은진 기자

C씨는 먼저 집에서 청라국제도시역까지 가야합니다. 청라2동 주민으로서 그는 매일같이 골프장 부지를 가로질러 올라가야하죠. 심지어 출퇴근 시간대에는 버스가 혼잡해 좌석을 확보하기 어렵고, 배차 간격도 10~20분 정도로 긴 편입니다. 운좋게 버스를 잡았더라도 20분 내외의 이동시간이 소모됩니다.

이후 역에 도착한 C씨는 공항철도를 타고 김포공항역까지 이동한 뒤, 9호선 급행으로 환승해 여의도역으로 가야하죠. 배차 대기시간 없이 이동한다면 대략 50분 내외가 걸리겠네요.

대중교통 이동시간만 보수적으로 계산해도 편도 70분 이상의 여정이 되는 겁니다. 심지어 출퇴근 시간대에는 공항철도와 9호선 모두 매우 혼잡해 만차인 경우도 빈번합니다. 특히 9호선은 '과밀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될 만큼 인파가 몰리는 노선 중 하나인데요. 열차가 도착해도 탑승 칸 안에 사람이 너무 많아, 그대로 보내고 다음 열차를 기다려야하는 상황도 종종 발생할 수 있죠.

다른 선택지로 광역버스(M6118번 등)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이 역시 청라국제도시역 인근 정류장까지 이동해야하는 건 마찬가집니다. 또 출퇴근 시간대 도로 정체의 리스크를 안고 있어야 합니다.

청라 연장선 개통 이후엔?

하지만 대장홍대선의 청라 연장노선이 개통된다면 어떻게 바뀔까요?

인천시 추진안에 따르면 대장홍대선 청라 연장노선은 '작전역(인천1호선)'과 가정역을 거쳐 청라국제도시까지 연결됩니다. 인천시는 이 노선을 '청라 연장선'이라는 이름으로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하도록 추진 중에 있죠.

이 계획대로라면 C씨는 기존처럼 청라국제도시역까지 가지 않아도 됩니다. 집 근처 대장홍대선 '청라역(가칭)'에서 바로 이동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그는 청라역에서 가양역까지 이동해 9호선으로 환승, 여의도역까지 이동할 수 있게 될 예정입니다. 배차 대기 시간 및 도로교통 리스크가 있는 버스를 이용할 필요 없이, 한번에 지하철로 통근이 가능해집니다.

추진안대로라면 환승 횟수도 한 번으로 줄어들어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입니다. 두 세차례 환승을 거치다보면 그만큼 환승구간까지의 이동거리, 배차 대기 시간까지 부가적으로 지체되기 마련인데요. 이러한 불편함이 최대한 해소될 수 있게 될 예정인 것이죠. 통근시간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장노선 진행사업, 그럼에도 지켜봐야

그렇다고 해서 이번 연장사업이 당장 청라지역의 호재라고 판단하기엔 섣부른 부분이 있습니다. 아직 대장홍대선의 대장~청라 연장노선 사업은 시작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대장~청라 연장노선은 타당성 검사가 한창 진행 중에 있습니다. 국토부에 따르면 해당 연장노선 사업의 타당성이 확보될 시, 추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어 본격적인 사업이 추진될 예정입니다.

철도 사업이 계획부터 완공까지 최소 5~10년이 걸리는 장기 프로젝트라는 점을 감안하면, 미래를 대비한 주거지 선택이나 부동산 투자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일 것입니다. 

커피챗경제는 뒤이어 대장홍대선 계양 연장노선 이야기에 대해서도 다뤄볼 예정입니다.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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