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를 보는 스마트한 눈' 비즈니스워치가 SBS CNBC '백브리핑 시시각각' 프로그램을 통해 각계 최고경영자(CEO)의 소식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이번 회에는 독점 기업인 마사회에 경쟁체제 도입을 예고한 신임 현명관 회장에 대한 소식을 전합니다.
본 기사는 콘텐츠 제휴를 통해 비즈니스워치 홈페이지와 SBS CNBC 방송을공동으로 제공됩니다.[편집자]
<앵커1>
온라인 경제매체 <비즈니스워치> 기자들이 전하는 CEO 소식 양효석 기자 연결합니다.
양 기자 ! 오늘 어떤 소식입니까?
<기자1>
오늘은 최근 공기업 개혁에 대한 사회적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현명관 신임 한국마사회장이 독점 기업인 마사회에 경쟁체제 도입을 예고했다는 이야기를 전하겠습니다.
<앵커2>
마사회에 경쟁체제를 도입한다. 마사회같은 회사가 또 생긴다는 겁니까? 무슨 말입니까?
<기자2>
현명관 회장은 지난 27일 출입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졌는데요.
마사회는 독점기업 혜택을 오랫동안 누려와 치열함과 도전정신이 부족하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마사회에도 경쟁체제의 치열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는데요.
경쟁체제의 발상은 경마장을 에버랜드보다 더 가고 싶은 테마파크로 만들겠다는 포부에서부터 시작합니다.
경마장을 단순히 마권 파는 곳이 아니라 레저휴식 공간으로 인식을 전환시켜 서울랜드, 에버랜드 같은 테마파크와 경쟁하겠다는 말입니다.
현 회장은 한발 더 나아가 사기업은 공기업보다 도전정신이 강하다면서 똑같은 규제를 받더라도 만약 삼성이 마사회를 운영했다면 지금보다 더 잘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3>
하나 더 만든다는 것이 아니라 테마파크와 경쟁하도록 구조를 바꾸겠다 뭐 이런 소리군요? (네. 그런 얘기죠)
다소 엉뚱한 발상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그럼 단순히 도박만 하는 마권 파는 마사회에서 탈피하겠다, 변신하겠는 얘기로 들립니다. (네)
삼성맨으로 잘 알려진 현회장의 발상의 전환, 삼성 시절에도 그랬나요? 어떻습니까?
<기자3>
예전 삼성물산 회장 시절 했던 강연내용을 제가 들은 적이 있는데요.
당시 현 회장은 경쟁력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습니다.
현 회장은 경쟁력의 본질은 차별화라고 봤습니다.
종합상사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해 인적, 물적 네트워크 차별화가 필요했고 이를 위해 지역전문가를 해외에 파견해 신입사원때부터 그 나라 문화, 상관습 등을 익혀 인적 경쟁력을 높였다는 설명입니다.
현 회장은 호텔신라 대표를 역임한 적도 있는데요.
그 당시에도 차별화를 위해 손님들의 얼굴, 이름, 차번호는 물론이고 식당이용시 즐겨찾는 메뉴까지 세밀하게 고객을 알아가려고 노력했다고 합니다.
현 회장은 특히 현재 향유하고 있는 캐쉬카우가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르는 만큼 환경변화를 예측해 구조개혁을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자기혁신을 한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는 논리지요.
<앵커4>
사기업 시절 경영 마인드를 공기업에도 적용시키겠다는 의지로 보이기도 하네요.(그렇습니다)
양기자.(네!) 현회장은 전경련 부회장 시절에도 이미 비슷한 경험이 있다지요?
<기자4>
네 맞습니다.
현 회장은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부회장을 한 적이 있는데요.
그당시 전경련과 같은 단체는 경쟁이나 구조조정과 같은 단어와는 사실 거리가 멀었죠.
그런데 현명관 회장이 상근부회장으로 취임한 뒤로 바로 강도높은 군살빼기에 들어갔는데요.
희망퇴직을 통해 130여명에 이르는 전경련 직원을 80여명까지로 감축시켰습니다.
전경련 설립 이후 40여년간 희망퇴직 신청까지 받으며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한 적은 없었습니다.
구조조정의 배경에는 역시 경쟁력이 있었습니다.
전경련은 경제연구소나 학술단체가 아니며 정부 정책에 대해 현실적인 대안을 내놓는 경제단체가 되어야 하는 만큼, 경쟁력을 갖춘 기업조직으로 탈바꿈하는게 맞다는 경영 마인드이지요.
<앵커5>
그렇다면 앞으로 현 회장이 이끄는 마시회, 앞으로 어떻게 변할 것 같습니까? 아니..변화가 가능하긴 할까요?
<기자5>
사실 매년 3000억원 안팎의 이익을 거두는 마사회는 공기업 중에 알짜로 통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역대 회장중 내부 승진을 통해 회장직에 오른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감독기관인 농림수산부를 비롯해 정치권, 군 등에서 낙하산 인사가 오는 것이 관례였지요.
이번에 현 회장도 친박계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사회 최초로 재계 출신인사에 대한 기대감도 있습니다.
현 회장은 우선 마사회를 즐겁게 찾아와서 놀고 싶고, 쉬고 싶은 곳으로 탈바꿈 시킬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3∼4년 정도의 중기 계획을 세워 서울 명소에 레저스포츠 메카를 만들 것이라고 했는데요.
도박 정도로만 비춰지던 마사회 이미지를 바꾸겠다는 목표입니다.
두번째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이를 위해 마사회 조직내 경쟁체제를 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과거 삼성이나 전경련 시절 행적을 보아선 조만간 강조높은 조직정비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마무리>
양효석 기자 수고했습니다. (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