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쿠팡 "소프트뱅크에서 1조 1000억원 투자 받는다"

  • 2015.06.03(수) 18:14

쿠팡, 1년새 1조5500억원 투자 유치
물류센터·IT시스템·고용 등에 재투자

쿠팡은 일본 IT기업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달러(1조10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3일 밝혔다.

 

쿠팡은 작년 5월 미국 세쿼이어캐피탈 1억달러, 11월 미국 블랙록 3억달러 투자에 이어 이번 소프트뱅크 투자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지난 1년 동안 총 14억달러(1조5500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쿠팡은 "이는 한국의 주요 스타트업들이 지난 1년 동안 투자받은 금액 합계인 약 6억달러(6600억원)의 2배 이상"이라며 "지난 한해 글로벌 벤처 단일 투자유치금액 기업 순위로는 우버, 샤오미에 이어 3번째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소프트뱅크는 전세계 인터넷 기업에 투자하고 각 영역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하는 혁신적인 사업가들을 지원함으로써 성장하고자 한다"며 "쿠팡이 이커머스를 더욱 혁신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이번 투자를 유치한 배경으로 ▲전국 단위의 물류센터 구축 ▲배송 전담직원 쿠팡맨을 통한 자체배송 시스템 완성 ▲판매부터 배송까지 직접 책임지는 다이렉트 커머스(Direct commerce) 모델의 실현 ▲평균 75%의 높은 모바일 거래 비중 ▲모바일 앱 다운로드 수 2500만건으로 다수의 사용자 확보 ▲실리콘밸리·상하이·시애틀 등 해외 R&D센터의 IT기술력 등을 꼽았다.

 

니케시 아로라(Nikesh Arora) 소프트뱅크 부회장은 "쿠팡은 전세계 IT기업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혁신기업 중 하나"라며 "전세계 이커머스의 향후 방향성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쿠팡은 글로벌 수준의 IT기술력 향상을 위해 현재 운영중인 미국 실리콘밸리 등지의 해외 R&D센터의 역량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국내외 최고의 개발 인력을 채용해 세계적인 수준의 모바일 플랫폼과 기술력을 유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전국 단위 당일 직접 배송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는 2016년 완공을 목표로 9만9173㎡의 인천물류센터를 신축하고 ▲현재 8개의 물류센터를 16개까지 확충하며 ▲인프라 운영을 위한 물류IT 시스템의 투자를 통해 직접 배송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로켓배송도 강화한다. 쿠팡 측은 "로켓배송의 주문량이 5월들어 주간 단위로 300% 이상 증가해 배송전담 직원인 쿠팡맨을 7월 말까지 800여명 추가 채용할 것"이라며 "직간접 신규고용을 3만명 이상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2시간 배송은 물론 다양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쿠팡은 온라인 쇼핑에 대한 재투자를 이어 갈 것이다"라며 "쿠팡을 한국에서 시작한 글로벌 이커머스로 키워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 김범석 쿠팡 대표.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