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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창기 이디야 회장, 자녀에 또 지분증여…승계 착수?

  • 2017.04.10(월) 11:16

두 자녀에 5% 증여..문 회장 지분 75%→67%
문승환씨 지분 6%로 3대주주

▲ [그래픽: 유상연 기자]

 

국내 최대 커피 프랜차이즈 이디야커피 대주주인 문창기 회장이 자녀들에게 지분을 넘겨주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문창기 회장은 보유하고 있는 이디야 주식 72만주(72%)중 5만주(5%)를 두 자녀에게 증여했다. 문승환씨 3만주, 문지환씨 2만주다. 문승환씨 지분은 3%에서 6%로 높아졌고, 문지환씨는 처음으로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렸다. 문 회장의 지분은 67%로 낮아졌다.

금융권 출신인 문 회장은 2004년 이디야를 인수했다. 2012년까지 문 회장이 이디야 지분 75%를, 공동투자인 김선우 상임고문이 25%를 각각 보유했다. 문 회장은 2013년 지분 3%(3만주)를 문승환 씨에게 처음으로 증여했다. 문승환 씨는 2013년에 이어 2016년에 지분을 증여받아 3대 주주에 올랐다.

업계는 이디야가 승계 준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문 회장은 1962년생(55세)으로 왕성한 경영활동을 벌이고 있다. 아직 승계를 논하기는 이르지만 '2세 경영'을 준비해야 할 시기는 접어들었다. 한꺼번에 승계가 이뤄질 경우 세금 등 문제가 불거질 수 있어 속도조절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증여로 자녀들은 배당금도 확보했다. 지난해 이디야 배당금 15억원중 10억500만원은 문 회장이 가져갔고, 두 자녀는 총 1억2000만원을 배당받았다.

한편 지난해 이디야 매출은 1535억원으로 전년대비 13.3% 증가했다. 덩치는 커졌지만 수익성은 둔화됐다. 작년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전년대비 3.4% 감소했다. 이디야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감사보고서가 공시된 2012년 이후 처음이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사옥을 구매하면서 비용이 많이 나갔다"면서도 "300개 넘는 매장을 지난해 오픈하는 등 여전히 건실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 문창기 이디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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