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이 혁신적인 인사 실험에 나선다. 업무 환경이 갖춰진 곳이면 어디든 일 할 수 있고 기존 1년 단위의 연봉인상 체계를 벗어나 마치 게임처럼 포인트를 쌓으면 언제든 급여가 오를 수 있는 시스템을 적용한다.
티몬은 내달 1일부터 '티몬 스마트&리모트 워크’(TMON Smart&Remote work, TSR)'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가장 업무 효율이 높은 곳에서 스마트하게 일하는 것'으로 정의한 TSR은 7월중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문을 열 신사옥을 비롯, 수도권 각지의 거점오피스와 공유오피스 등 어디서든 근무장소 제약 없이 자율적으로 일할 수 있게 했다.
인사제도 역시 성과에 기반해 매월 연봉인상이 가능하게 설계된 완전히 새로운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레벨제도'가 7월 실시된다. '게임화 요소'가 적용된 티몬의 레벨제도는 개인의 성과와 이니셔티브(Initiative), 조직목표 기여도 등에 따라 구간별 경험치(Experience point)를 충족하면 레벨이 오르게 되고, 이에 연동되어 있는 급여도 즉각 인상되는 구조다.
통상 연봉인상이 1년 단위로 이뤄진데 비해 포인트를 빨리 쌓게 되면 더 짧은 기간에 급여가 올라 보다 즉각적인 보상을 받게 되는 셈이다. 포인트를 획득하고 레벨이 오르는 과정은 '개인정보(Status)' 창에서 본인과 상위 조직장이 직접 확인할 수 있다.
프로(Pro), 엑스퍼트(Expert), 마스터(Master)와 리더(Leader) 등으로 나뉘는 등급(Grade)은 티모니 캐릭터들로 형상화해 인트라넷에서 공개해 게임화 요소를 더할 계획이다. 직원 개개인이 자신의 성장과 성과를 바로 인지할 수 있어 뚜렷한 목표의식을 갖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으며 즉각적인 보상에 따른 동기 부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몬은 구성원들의 실행력을 높이고 창의성과 생산성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는 '브랜드 풀필먼트' 목표를 달성해가려는 노력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티몬은 지난해 직급제도를 폐지하고 영문 이름을 쓰는 등 수평적이고 자율적 기업문화를 만들고 있다.
장윤석 티몬 대표는 "티몬이 원팀(One Team)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구성원들의 자율성을 존중하며 개인의 역량이 기업 성과에 기여되도록 유도하고, 실력과 성과 중심의 문화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회사와 구성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조직문화 혁신을 기반으로 티몬의 차별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